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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개그맨 오지환 'MBC 연예대상' 유재석 실체 폭로
자신을 MBC 공채 20기 개그맨 오지환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나의 신분을 밝히는 이유는 나의 이름을 걸고 한 치의 거짓도 하지 않겠다는 다짐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인간 유재석' 실체를 폭로하겠다"고 적었다.
오지환은 지난여름 방송국 엘리베이터에서 유재석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개그맨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후배랍시고 인사를 하면 서로 어색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눈 딱 감고 인사했다.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모든 '무도' 선배님들이 따뜻하게 인사를 받아주셨다"며 "유재석 선배가 먼저 '개그맨 생활 힘들죠?'라며 말을 걸어줘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오지환은 유재석의 장례식장 일화도 공개했다.
당시 유재석은 많은 후배 개그맨들이 다가와 인사를 하려고 하자 엄숙한 분위기에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먼저 인사하지 말라고 말했고, 한 아주머니가 몰래 사진을 찍자 "고인과 유가족에게 큰 실례가 되는 거 같으니 사진은 삭제해 달라. 밖에 나가서 찍어드리겠다. 죄송하다"며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부탁했다는 것.
또한 유재석이 바쁜 와중에도 부조금 받는 일을 손수 하며 진심으로 조문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착한 심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지환은 지난 29일 MBC '2014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유재석의 수상소감도 언급했다.
이날 유재석은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 그런데 아쉬운 생각도 많이 들었다.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안 나오고 시청자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당연히 없어지는 거지만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라고 생각한다"며 "아쉽게도 후배, 동료들이 함께하지 못했다. 오지랖 넓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꿈꿀 무대가 필요한 후배들에게 내년에는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 폐지된 MBC의 유일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의 길'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오지환은 "그저 '언급'이 아닌 '진심'이라는 걸 느꼈다. 방송사를 떠나서 그저 후배들을 안타까워하고 아낀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 글이 널리 퍼져서 많은 분들이 '인간 유재석'의 실체를 더 많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스포츠조선닷컴>
신인개그맨 오지환 'MBC 연예대상' 유재석 실체 폭로,
신인개그맨 오지환 'MBC 연예대상' 유재석 실체 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