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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연예대상' 박슬기
상을 받자마자 눈물을 흘린 박슬기는 "2004년 신인상 타고 2014년 딱 10년 만에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올해로 딱 10년 됐다. 정말 너무 큰 선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런 곳 나와서 청승맞게 안 울려고 했는데 잘 안된다. 늘 무대 뒤에서 인터뷰만 하다가 중앙에 와서 수상소감 말하는 게 정말 꿈같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또 박슬기는 "유재석 선배님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난다. 청승이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한번 눈물을 쏟았다.
리포터로 활동하며 많은 연예인을 만난 박슬기는 지난 201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으로 유재석을 꼽았다.
당시 박슬기는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당시 수상소감을 인터뷰 하기 위해 기다리면서 '나도 연예인인데…'라는 생각에 무대 뒤에 있는 것이 조금 서운했다"며 "그러던 중 유재석 선배가 나왔고, 많은 취재진이 달려들어 결국 난 뒤로 밀려나 정말 울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유재석 선배가 '우리 슬기 씨 자리 좀 내달라'고 양해를 구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설움이 복받쳤다. 카메라 불이 꺼지자마자 화장실로 가서 눈물을 쏟았다"며 "이후 유재석 선배를 만나면 늘 눈물이 난다. 내가 늘 동경하던 인물이었는데 그런 분이 날 챙겨주시니 어떻게 안 좋겠느냐"며 유재석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박슬기는 "마지막으로 허세 가득 담은 멘트 하겠다. 내 키가 150cm 이다"라며 갑자기 구두를 벗고 맨발로 무대에 섰다. 이어 "늘 낮은 자세에서 열심히 리포팅하는 '섹션TV'의 박슬기. 리포터계의 송해 되겠다"고 당차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스포츠조선닷컴>
'MBC 방송연예대상' 박슬기
'MBC 방송연예대상' 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