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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데뷔초, 직장으로 돌아갈까 고민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12-28 11:59 | 최종수정 2014-12-29 07:00


사진제공=스타제국

임시완이 과거 심적 고충을 털어놨다.

2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임시완의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임시완은 "tvN 금토드라마 '미생' 속 장그래와 실제 본인의 모습이 가장 비슷한 부분은?"이란 질문에 "초반에 말씀드렸던 게 나도 이 프로의 세계에 입문하면서 내가 바둑으로 치자면 필요하지 않은 돌,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그런 존재의 사람이라는 인식을 했다. 굳이 이 연예계 생활에서 내가 있어도 되는지, 그런 의문을 갖게된 적도 있다. 그게 초반에 가수로서 제국의아이들로서 데뷔했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 점이 장그래와 나의 흡사한 지점인 것 같았다. 그런 경험을 십분 살려서 장그래에 대해서 공감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장그래에 임했다. 그 기억들이 꽤나 맞닿아 있어 공감하기는 쉬웠다. 그러나 나의 공감대보다 시청자분들의 공감대가 더 강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 "나도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죽을 만큼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한 적 있었다. 그런데 여느 사회 생활이 그렇듯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때론 정의를 외면하고 일해야 할 때도, 눈치를 보며 일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런 당연한 것들에 있어서 당연하지 못한 상황에 맞닿뜨렸을 때 가장 힘든 것 같다. 직장생활은 그런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회 단체인 것 같다. 연습생 때도 가수 활동을 했을 때도 '다시 전공을 살려 직장으로 돌아갈까' 하는 고민도 했었다.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면 어떨까 생각했을 때 지금은 자신이 없다. 그래서 지금은 주어진 이 상황에 감사하고 열심히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미생'에서 바둑 꿈나무로 살아오다 프로입단에 실패하고 낙하산으로 종합상사에 입사해 직장 상사의 구박과 직장 왕따 등 갖은 고초를 이겨내는 장그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원작 웹툰 속 장그래가 그대로 살아나온 듯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장그래와 싱크로율 100%', '연기돌 수식어가 필요없는 배우', '임시완의 연기에 같이 울고 웃었다'는 등 극찬을 쏟아냈다.

임시완은 당분간 개인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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