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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1월 9일 북미 개봉 확정..40여개관 확보 '명량' 넘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12-18 11:57



영화 '국제시장'(영문제목: Ode to My Father)가 내년 1월 9일 북미 개봉을 확정했다.

'국제시장'은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미국 LA CGV를 시작으로 내년 1월 9일에는 뉴욕, 시카고, 워싱턴, 보스톤, 시애틀 등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 등의 40여개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는 한국 최고 흥행 영화인 '명량'의 북미 오프닝 개봉 규모(30개관)을 넘어서는 수치다.

명량은 초기 30개관에서 시작해 입소문을 타고 개봉관을 늘리면서 최종 258만 달러가 넘는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흥행 성적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제시장'처럼 북미 40여 개관에서 동시 개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관계자는 "전 세계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을 주제로 웃음과 감동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한인 관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족을 위해 타국에 나가 갖은 고생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힘겨운 이민 생활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한국 교민들에게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시장'은 최근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은 물론 북미 40여개 관 개봉 등 해외에서 잇단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한국에서도 개봉일 18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휴먼 드라마 영화 사상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흥행 청신호를 이어가고 있다. 유쾌한 재미와 뜨거운 눈물,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가 있는 영화로 평가받고 있는 '국제시장'이 한국 관객은 물론 북미 관객들에게도 큰 울림을 선사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그 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 아버지의 이야기를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 그려낸 영화.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라미란이 열연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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