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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다고? 이건 그저 지옥에 가긴 위한 '전쟁'일 뿐이다!"
'완생'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주인공은 씨스타, 케이윌 등이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12명. 이들은 오는 10일 밤 11시에 첫 방송되는 Mnet '노머시(No. MERCY)'란 프로그램을 통해 잔혹 서바이벌의 전 과정을 공개한다.
그동안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위너의 데뷔 과정을 보여준 '윈(WIN : WHO IS NEXT)'을 비롯해 여러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전파를 탔다. '노머시'는 타 프로그램과 가장 차별화된 점으로 최고의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통해 당락을 가리게 되는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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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만큼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노머시'의 제작 발표회에 참가한 심사위원 겸 멘토 케이윌, 효린, 소유, 정기고의 느낌 역시 특별했다.
케이윌은 "('자비는 없다'는) 프로그램 제목부터 강렬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잔인한 부분은 저희가 열두명의 아이들을 길게는 7년을 봤고, 저도 데뷔하는 과정을 겪어서 이들이 어떤 마음 가짐인지 아는데 프로그램 룰 때문에 저의 손에 의해 탈락자가 결정된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소유는 "직접 연습생을 경험해 본 만큼, 동료가 탈락하는게 얼마나 가슴 아픈지 안다. 그런 가운데도 같이 준비하고 있다는 자체가 대견하다고 느꼈다"고 밝혔고, 효린은 "심사를 하며 이들에 대한 안쓰러움이 컸던 것 같다. 그동안 같이 있었으면서도 더 챙겨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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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잔혹함에 대해 최승준 책임 프로듀서는 "이 친구들은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생활한다. 하지만 한꺼번에 데뷔를 할 수 없는 현실에서 안 잔인할 수 있겠느냐"며 "의도한 잔혹함이 아니라 현실 자체가 잔혹한 것이다. 제작진은 그 과정을 가감없이 담으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무대 위에서 대기한 12명의 '미생'인 기현, 원호, 주헌, 형원, 셔누, 석원, 샵건, 민균, 유수, 민혁, 윤호, 광지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가득했다. 과연 이들 중 누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라는 골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그 마라톤은 오는 10일 시작된다.
한편 총 10회로 예정된 '노머시'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