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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의 연극 '멜로 드라마', 3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4-12-07 15:24


◇장유정 연출의 연극 데뷔작 '멜로 드라마'가 리바이벌된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박원상.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지난 2007년 초연된 연극 '멜로 드라마'(작, 연출 장유정)가 리바이벌 무대에 오른다.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멜로 드라마'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날들'로 유명한 작가겸 연출가 장유정의 연극 데뷔작이다. '불륜'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색한 작품이다. 섬세한 감성 묘사와 깊이 있는 연출로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남들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결혼 10년 차 부부 찬일과 서경, 어릴 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오누이 재현과 미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결혼을 앞둔 재현은 어느날 서경을 알게 되고 찬일 역시 미현을 만나게 되면서 이들은 엇갈린 사랑을 하게 된다. 전형적인 커리어우먼인 서경은 당당한 전문직 여성이지만 일에 매여 결혼도 사랑도 그저 생활의 일부로 여기다 재현을 만나면서 강렬한 이끌림을 느낀다. 심장을 이식해준 사람의 여동생과 결혼을 앞둔 재현 역시 서경을 만나면서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다. 서경의 남편 찬일 역시 사고로 지능이 낮아진 미현을 통해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부부라는 관계, 오누이라는 관계 때문에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으나 이들은 끝내 자신의 사랑을 찾길 희망한다. 그러면서부터 모든 관계는 악화되고, 상황은 극단으로 흐르게 되는데….

'멜로 드라마'의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관계는 사회적인 규범을 깨트리는 금기다. 하지만 그 인물들은 계산적이거나 비열하지 않다. 순수하고 인간적이다. 이 작품에서 불륜은 나쁜 것이 아니라 슬픈 것이다.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맹활약 중인 박원상, 베테랑 배우 배해선, '진짜 사나이-여군특집'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홍은희를 비롯해 최대훈 조강현 박성훈 전경수 김나미 박민정 등이 출연한다. 예술의전당과 이다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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