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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마더' 이후 5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배우 김혜자가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 출연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굉장히 외로우니까 성격은 더 까칠해지고 좋게 이야기할 것도 더 까칠하게 이야기한다. 남편 자식도 없으면서 개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사연이 있을 것 같다"며 "대본을 보니 재수없는 여자라 하더라. 재수없는 여자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책임져 주면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혜자는 "사실 외톨이가 된 여자를 편들어 주고 싶었다. 내가 잘 해서 저 여자에게 그런 이유가 있다는 걸 설명해주고 싶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최민수 선배는 기본적으로 영화, 인생에 철학적으로 접근한다. 그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최민수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김혜자는 "최민수가 어릴 때는 그렇게 해야 멋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제는 나이도 먹고 아이도 있으니 배우로서 빛날 때다. 최민수의 과거만 보고 이상하다고 느끼면 안된다. 최민수가 이제 변했다. 감독님이 (최민수가) 한다고 할 때 나는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강혜정을 비롯해 김혜자 이레 최민수 이천희 등이 출연하며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