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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서지수 같이 못와서 죄송. 빈자리 꽉꽉 채우겠다" 다짐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11-12 17:05


걸그룹 러블리즈가 12일 송파동 K아트홀에서 열린 첫 앨범 'Girls' Invasion' 쇼 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러블리즈의 데뷔앨범은 팀명처럼 순수한 소녀감성이 돋보이는 서정적이고 짙은 발라드 곡들과 톡톡튀는 발랄함이 가미된 두가지 스타일이 골고루 담겨있다. 한편, 러블리즈는 과거사 루머로 곤혹을 겪고있는 멤버 서지수를 제외하고 당분간 7인조로 활동한다.
올림픽공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1.12/

"루머 유포자를 잡는게 우선이다!"

러블리즈의 서지수가 데뷔 당일 모든 활동의 잠정 유보를 선언했다.

러블리즈의 소속사인 울림엔터터테인먼트 측은 "12일 쇼케이스를 앞두고 서지수의 모든 활동을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련의 루머로 인한 서지수 양의 심리적 상태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판단된다"며 "병원의 진료를 받으며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금은 루머 유포자를 잡는게 우선이다. 다른 대응은 오히려 오해만 낳을 뿐이다"며 활동 잠정 유보 이유를 설명했다.

서지수는 인터넷 상의 루머와 악플에 시달려왔고 소속사 측은 지난 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소속사 측은 "서지수 양은 여자와 연인 관계였던 적도 없을 뿐더러 성폭행을 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유포한 적도 없다. 그리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언어들도 한 적이 없다"며 "현재 서지수 양에게 피해자라고 주장하시는 분은 과거 서지수 양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진정 떳떳하다면 경찰에 모습을 드러내 협조 받아라. 만에 하나 서지수 양의 잘못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법적인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다"고 호소한 바 있다.

서지수의 활동 유보로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러블리즈의 쇼케이스는 서지수를 제외한 일곱 멤버만으로 진행됐다.

멤버들은 쇼케이스에 앞서 "(서)지수 양이 같이 못오고 7명만 와서 죄송하다. 하지만 지수 양의 빈자리를 꽉꽉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멤버들은 서지수가 갑자기 빠지며 무대에서의 동선이나 노래 파트가 바뀌는 상황이었지만 일곱명이 합심해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러블리즈에는 지난 2012년 '그녀는 바람둥이야'를 발표한 베이비소울, '딜라이트'의 유지애, 엑소 시우민과 김유정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너만 없다'의 진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인피니트 '라스트 로미오'의 여주인공이었던 이미주와 함께 서지수, 케이, 류수정, 정예인 등의 멤버가 최종 확정되며 외모와 실력이라는 팀의 밸런스를 맞추어냈다.


특히 러블리즈의 데뷔 앨범은 윤상이 프로듀서를 맡아 화제가 됐다. 멤버들은 "대 선배님과 같이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에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만나뵈니 너무 잘해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상은 "걸그룹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걸그룹 느낌을 살리는데 신경을 썼다"며 "1980년대 강수지 씨와 녹음을 할 때의 기억이 날 정도로 러블리즈와의 작업은 풋풋했다"고 밝혔다.

데뷔 타이틀곡은 '캔디 젤리 러브'. '게다리춤'을 포인트 안무로 내세운 곡으로 러블리즈 멤버들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멤버들은 "아직은 러블리즈가 미숙한 점이 많지만 조금썩 더 성장해 나가면서 잠깐 즐거움을 드리는게 아니라 오랫동안 밝은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그룹이 되는게 목표다"라며 "롤모델은 소녀시대 선배"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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