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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이등병, 기적같이 일어나 '선임병 집단 각목 구타' 이름 호명 '충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11-11 23:14


식물인간 이등병

식물인간 이등병

1년 7개월 만에 식물인간에서 깨어난 이등병이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방송된 KBS1 '시사기획 창'에서는 2년 전 육군 제15사단에서 자대 배치를 받은 지 19일 만에 식물인간이 됐던 이등병 구상훈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식물인간이 된 후 19개월 만에 깨어난 구상훈 씨는 다소 어눌한 말투이지만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해내며 "지난 2012년 2월 식당 도우미를 마치고 7명의 선임들이 가담한 기합 자리에서 3명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고 실신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선임들의 이름까지 정확히 지목했다.

그러나 지목된 선임병들은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구타나 가혹 행위를 본 적도 없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구상훈 씨의 머리에 상처가 있어 가족들은 구타를 의심했지만, 군의관이 '욕창'이라고 했고, 해당 부대도 군의관의 설명에 더이상 조사하지 않았다.

이에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구상훈 이병은 구타 장소나 목적,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이런 구 이등병의 진술이 사건 당시 수사기록과 엇갈리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놓고 의문이 증폭된다"고 전했다.


또 "군 수사 당국이 구 이병의 뒤통수 상처흔적을 사건 당일 인지하고도 더 이상 수사하지 않았던 점 등이 취재과정에서 드러났다"며 "수사 기록에서 주요 목격자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진술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11일 육군 최용한 공보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구 이병의 의식이 돌아오면서 구 이병과 가족들이 구타 의혹을 제기하는 만큼 육군은 정부 관계기관, 민간 수사기관 등과 공조하고 또한 가족이 원하면 재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물인간 이등병 소식에 네티즌은 "식물인간 이등병, 안타깝다", "식물인간 이등병, 저렇게 정확히 기억하는데", "식물인간 이등병, 지목된 선임병들 정확히 진술해야 할 것", "식물인간 이등병, 진실 밝혀지길", "식물인간 이등병, 부모 억장이 무너지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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