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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46)이 생을 마감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몇시간 만에 신해철은 숨을 거두며 가요계를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했다.
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 신해철은 그날 오후 다시 열을 통반한 통증을 호소해 재입원,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한 후 21일 다시 퇴원했다.
신해철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은 22일 새벽. 또다시 통증을 느껴 다시 병원으로 후송됐고 입원해 있던 중 오후 12시쯤 병실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오후 1시께 심정지가 온 상황이었다.
당시 병원에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위중해 오후 2시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이후 심정지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실시했고 연락을 받은 신해철 모친의 동의하에 이 날 오후 8시부터 복부를 개복하고 앞서 수술받은 장 부위의 상태를 확인 뒤 수술에 들어갔으나 해당 부위의 상태가 생갭다 좋지 않아 3시간에 걸쳐 응급 처지하는 정도로 일단 수술을 마쳤으며 추가적인 수술이 더 필요한 상태였다.
싸이, 서태지, 김장훈, 이승환 등 가요계 선후배들이 신해철이 입원한 중환자실을 찾으며 하루 빨리 의식이 돌아오기를 기원했지만 신해철은 의식을 잃은지 닷새 만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솔로 가수와 그룹 넥스트의 보컬로 활동하며 '인형의 기사'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등의 히트곡을 냈다. 또 지난 6월에는 6년여만에 가수 활동을 재개해 솔로 앨범 'REBOOT MYSELF'를 발표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