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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눈빛, 힘들었다"
이어 그는 "보통 나는 영화 속에서 원초적인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 캐릭터를 많이 했다"라며 "이번에는 죽어가는 아내와 새로 연정이 생기는 감정, 그 감정을 숨기지 않고 카메라 속에 보여지는 것이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숨겨지는 것이지만 카메라는 그 감정을 잡아내는 노골적인 눈길이라고 할까, 그런 것을 할 때 쑥스럽고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아서 무사히 끝난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김훈 작가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한 '화장'은 뇌종양에 걸린 아내를 간병하던 중년 남자가 동료 여성과 연모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재완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