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김한민 감독, 이순신시리즈 후 "상고사 기획, '활'처럼 도구 활용할 생각"

송정헌 기자 [e-mail]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이순신 장군 시리즈 이외에도 상고사를 다룬 이야기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이 '한산:용의 출현'(가제)과 '노량: 죽음의 바다'(가제) 등 '명량'의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후 김 감독이 원하는 기획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최종병기 활'로 740만, '명량'으로 1500만 관객을 모은 김 감독의 또다른 기획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 감독은 2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상고사(上古史)를 두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 선조들의 불굴의 의지와 정신들을 보여주며 가장 어려운 시대에 표현하는 '명량'같은 영화도 있지만 다시 되찾아야할 소중한 정신적 가치를 상고사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난 다큐 연출가가 아니라 상업영화 감독이니 재미있게 풀어야 한다"며 "'최종병기 활'에서 '활'처럼 재미있는 어떤 도구를 메타포로 활용해서 풀어보려고 생각중이다"라고 털어놨다.

덧붙여 그는 "다음 작품은 사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한산'을 먼저 할지, '노량'을 먼저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인연을 따라갈 것 같다"며 "'명량'이 1500만 관객을 모았다고 무조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는 신중하게 결정된다. 녹록치 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또 영화에 가장 잘 맞는 파트너가 누구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내가 '명량'에서 아쉬웠던 기술적인 지점도 완성도를 높여 만들 것이다. 시리즈물은 그런 노하우가 축적된 모습으로 발전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 감독과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1500만 관객 감사 씨네마톡'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고재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