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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조관우 모창능력자' 강남순 씨 결혼식 사회 약속 지켰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7-31 10:54 | 최종수정 2014-07-31 10:55


사진제공=JTBC

JTBC '히든싱어'의 MC 전현무가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창능력자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전현무는 지난 4월 조관우편 모창능력자 강남순 씨의 결혼식 진행을 위해 대전을 찾았다. 이날 결혼식은 대전의 한 교회에서 열렸으며 강남순 씨가 직접 축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는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면 꼭 사회자로 나서겠다"던 강남순 씨와의 방송 중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스케줄을 뒤로 하고 대전으로 향했다.

'수많은 시청자들 앞에서 한 약속'이기도 하지만 4남매를 두고 뒤늦게 결혼식을 올리게 된 강남순 씨의 사연에 감동을 받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교회에서 열린 결혼식인 만큼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그 와중에도 전현무의 깨알같은 '깐족멘트'가 큰 웃음을 유발하며 즐거움을 줬다는 후문이다.

전현무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조관우편 방송이 나간 후 꽤 시간이 흐른 뒤 강남순 씨로부터 '결혼식 날짜가 잡혔다'는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강남순씨는 괜히 미안해하며 '진짜로 사회를 봐줄수 있겠냐'고 묻더라. 하지만 이미 전현무가 '강남순 씨의 결혼식이 있는 날엔 어떤 스케줄도 잡지 말아달라'고 회사에 부탁을 해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에 하루 정도 겨우 쉴 수 있는 바쁜 스케줄이었지만 강남순 씨와의 약속이 최우선이었다"며 "전현무가 '깐족 캐릭터'를 가진건 사실이지만 나름 의리도 있는 남자"라고 덧붙였다.

강남순 씨는 지난해 3월 방송된 '히든싱어' 시즌1의 조관우편에 모창능력자로 출연했다. 조관우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복사한 것 뿐 아니라 외모까지 비슷해 '조관우 아바타'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 방송에서 4남매를 낳아 기르면서도 어려운 생활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사연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무대 위에서 '애모'를 부르며 아내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는 등 공개 프러포즈를 해 감동을 줬다.

한편, '히든싱어'는 오는 8월 2일부터 시즌3의 포문을 연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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