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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고 각선미 그룹 베스티, "'핫 베이비'로 각선미 보다 실력 언급 많아졌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7-31 08:33


걸그룹 베스티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베스티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핫 베이비'로 실력파 걸그룹으로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YNB엔터테인먼트

축구선수 손흥민과 걸스데이 민아가 열애 중이란 소식에 걸그룹 멤버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인터뷰를 위해 만난 여성 4인조 베스티(혜연, 유지, 다혜, 해령)는 입을 모아 "부럽다"를 외쳤다. 멤버들은 "연애하고 싶다" "연애할 나이에 연애하는 두 분의 모습이 예뻐보이더라" "멤버들끼리 '우린 연애하는 사람 없어?'라고 물어보게 되더라" 등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수다가 끊이질 않았다.

그렇다면 베스티는 연애하는 멤버가 없을까. 멤버 다혜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남자가 거의 없다. 여기에 멤버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 확고해 전부 솔로다"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유지

혜연
다리만 보지 말아 주세요!

지난해 7월 '두근두근'이란 곡으로 데뷔한 베스티는 '연애의 조건' '생큐 베리 머치(THANK U VERY MUCH)'까지 발표하는 곡마다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미니앨범 '핫 베이비(HOT BABY)'를 발표하며 다시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데뷔 이후 처음으로 디지털 싱글이 아닌 미니 앨범을 발표하는 만큼 멤버들의 기대감 역시 크다. 혜연은 "앨범이 나오던 날, 멤버 모두 울컥했다. 특히 앨범 마지막에 쓰는 'Thanks To'는 모두 처음 써보는 것이라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며 "챙겨서 쓴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빠진 이름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사실 베스티는 늘씬하게 빠진 다리와 여성들도 부러워하는 몸매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러다보니 무대와 노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만큼 첫번째 미니 앨범에 담고 싶은 것이 많았다. 유지는 "그동안 몸매와 다리에 주로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무대에서 잘하고 노래 실력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데뷔 후 처음으로 발라드곡을 불렀고, 무대에서도 개인 파트에서는 안무를 따로 빼서 역량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다혜

해령

'핫 베이비' 100배 즐기는 법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핫 베이비'. 앞서 발표했던 '생큐 베리 머치'에 이어 다시 한번 이단옆차기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이 곡은 메인 보컬 유지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레게와 팝 댄스를 접목시킨 시원한 브라스가 돋보인다.

특히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나 나겠지' 같은 재치있는 노랫말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올 여름을 대표하는 시즌송의 탄생을 예상하게 한다.

베스티는 "사실 이 곡은 멤버들끼리 안무 연습을 하면서 점점 좋아졌다. 퍼포먼스를 함께 봐야 노래의 매력을 더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음악 방송을 통해 먼저 무대를 선보인 뒤 음원을 늦게 공개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베스티의 노림수 대로 지난 28일 음원 공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다혜는 "'베스티가 이렇게 노래를 잘했나'라는 댓글을 보고 너무 좋았다. 이쯤되면 베스티도 '실력을 갖춘 각선미 걸그룹'이라 불려도 될 듯 하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베스티가 달라졌어요!

베스티는 인터뷰 중간중간 자신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동안 발표했던 노래들이 인기 작곡가들의 좋은 노래였는데 인지도가 낮다보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것. 실제로 이전에 발표한 곡들은 공개 이후 음원 차트에 진입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차트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활동한 덕분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신곡 '핫 베이비'는 차트에 진입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순위가 떨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 여기에 무대에서 들여오는 팬들의 응원 소리가 더욱 커졌다. "노래를 따라 불러주는 팬들의 함성을 듣고 있자면 저절로 힘이 생긴다. 그 맛에 무대에 서는 것 아니겠느냐"며 미소를 보였다.

베스티가 목을 매고 있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맏언니 혜연이 '트로트 엑스'에서 맹활약을 한데 이어 유지는 뮤지컬 '풀하우스' 출연을 최근 마무리 했다. 다혜는 올레TV의 프로그램 안내 영상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고, 해령은 KBS2 '하이스쿨 : 러브온'에서 열연 중이다.

베스티는 "멤버 누구든 빨리 인기를 얻어 팀 인지도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우리 베스티의 노래를 많은 사람이 믿고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앨범이 없어 신인상 자격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미니앨범을 낸만큼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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