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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의 신', '라이브의 황제', '독설 심사' ….
이처럼 이승철이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아름다운 뮤지션으로 거듭나게 된데에는 아내 박현정 씨의 내조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박현정 씨는 항상 남편의 능력이 가장 아름답게 발휘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함께 현실로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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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은 지난 2011년 김천소년교도소 수형자 18명으로 이뤄진 '드림스케치' 합창단을 지휘해 화제가 됐다. 또 지난해에는 소위 문제아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하위 3% 학생들로 합창단을 꾸려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합창대회에 출전한 '송포유'로 무한 감동을 안겼다.
이미 두차례 재능기부 형태로 마이크 대신 지휘봉을 잡았던 이승철이 올해는 탈북청년합창단을 위해 지휘봉을 잡는다. 탈북청년합창단은 55명의 탈북청년들로 이루어진 팀으로, 낯선 한국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하는 남모를 고통을 지난 이들이다.
지난해 구성돼 올해로 2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 탈북청년합창단이 이승철을 찾은 것은 지난 3월. 처음에는 곡을 써달라는 부탁을 위해 만났는데 이승철은 내친김에 합창단 지휘까지 맡게 됐다.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의 첫 프로젝트는 오는 8월 15일에 새롭게 만들어진 통일송 '그날에...'를 독도에서 부르는 것. 이승철은 "'그날에...'는 '슈퍼스타K 5' 출신인 네이브로의 정원보가 작사, 작곡을 한 노래다. 이 곡의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내가 불러 9월에 음원을 발매할 예정이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부르는 버전도 조만간 공개된다"며 "특히 영어 버전은 세계적인 가수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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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정치적인 이슈를 떠나 순수하게 문화적 차원에서 시도되는 첫 프로젝트인 이번 'ON 캠페인'(ONE NATION: 하나의 국가)은 이승철을 주축으로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소치 동계 올림픽 폐막식에서 이승철과 함께 한 인연으로 세계적 음악가인 양방언이 오케스트라 편곡을 맡았고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에바 알머슨이 이번 캠페인의 배지 제작에 참여해 수준 높은 디자인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머라이어 캐리,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작업을 통해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캐나다의 믹싱 엔지니어 스티브 호지도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익금은 전액 통일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되며 앞으로 꾸준히 이 캠페인을 지속해나가면서 그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승철은 "세번째로 지휘봉을 잡게 됐는데 세번 모두 우연히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발전시켰던 것 같다"며 "지난 30년간 음악을 하면서 받은 사랑을 이제는 돌려줘야 할 때이다. 늘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행보를 나아가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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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의 신' 이승철의 올 여름은 시원한 물대포와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썸머 콘서트 '비치 보이스'를 성황리에 열었던 이승철이 올해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나이야~가라'로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인 것. 지난해 열린 '비치 보이스' 공연 첫날에는 폭우가 쏟아졌었다. 그리고 둘째날에는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지만 관객들은 오히려 비가 온 날이 더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승철은 올해 썸머 콘서트에서는 아예 비가 오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도록 공연장에 물대포를 준비했다. 지난 5일 울산체육공원 호반광장에서 첫 공연이 열린 가운데 언제쏠지 모를 물대포를 기다리던 관객들은 공연도중 시원한 물대포가 여기저기에서 쏟아지자 흠뻑 젖은 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며 공연을 즐겼다는 후문이다.
올해 썸머 콘서트는 '나이야~가라'라는 제목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승철은 "공연의 제목은 데뷔 때부터 줄곧 직접 지어왔다. '나이야~가라'는 TV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다가 '이거다!' 싶어 결정한 것"이라며 "내 공연은 10대부터 70대까지 함께 즐기는게 특징이다. '나이야~가라'는 젊은나 나이 드신 분이나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 제목이다"고 밝혔다.
썸머 콘서트인 만큼 곡 선정에도 변화를 줬다.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를 개사해 '나이야 가라'로 부르고, '제주도의 푸른밤' 등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곡들을 송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며 이승철이 자신의 카카오 뮤직룸에서 진행 중인 '나이야가라' 오행시 이벤트 역시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오픈 10여일만에 28만명이 방문을 했고 오행시 이벤트에 5000여 댓글이 달렸다. 이승철은 이벤트 당첨자를 직접 선정해 '나이야가라' 콘서트 티켓, 핸드폰 케이스, 친필 사인앨범 등의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내년이면 데뷔 30년차를 맞는 이승철은 월드투어 계획도 공개했다. "지난 1986년에 데뷔해 어느덧 30년차가 됐다. 캐나다 호주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6개국에서 10회의 해외 공연을 포함해 총 30회 정도의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총 3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나이야~가라' 콘서트는 18일과 1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26일에는 부산 벡스코, 8월 2일에는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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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가 '슈퍼스타K'에서 보여주고 있는 '독설 심사'다.
이승철은 '슈퍼스타K'가 시작할때부터 줄곧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말그대로 '슈퍼스타K'의 산증인이다. 그런 그조차도 시즌 6의 심사위원에 참가하는 것을 망설였다고 한다.
이승철은 "사실 시즌 6의 심사를 할지 말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참여를 결정한 것은 이승철 앞에서 노래를 불러보고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라며 "내가 새로운 참가자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한마디를 듣기 위해 참가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 이승철과의 만남을 가진 9일 오후 또 한 명의 심사위원으로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결정됐다. 이승철은 "윤종신 씨야 말로 심사위원으로는 가장 훌륭하지 않나"라며 높게 평가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경력이나 실력을 따져봤을때 비가 한번 했으면 좋겠다. 비는 이미 큰 세계를 경험한 사람 아니냐"며 "경험하지 못하면 상상하지 못한다고 싸이나 비는 월드 마켓을 누려본 만큼 좋은 심사평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음악성 있는 가수를 심사위원으로 영입하는 것도 정답은 아닌 상황. "심사위원은 참가자들과 같이 울어주고 웃어주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음악성 있는 가수가 심사를 맡으면 지나치게 프로그램이 무거워지는 현상이 나타나더라."
그러면서 심사 위원이란 자리가 결코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이승철은 "이효리는 심사를 하는 것에 질려 하더라. 심적 부담이 보통 심한게 아니다"며 "심사위원의 생각이 강하지 못하면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승철은 '슈퍼스타K 6'가 이전보다 더 흥미로울 것임을 자신했다. 이전에는 참가 신청자 만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숨은 실력자를 찾아가 오디션을 보는 방법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각 가요 기획사의 연습생이며 대학의 실용음악과, 대학로의 버스킹 강자, 인디밴드 등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을 직접 찾아가 오디션을 봤다.
이승철은 "숨은 실력자를 직접 발굴하다보니 시즌5 때보다 라인업이 더 막강해졌다"며 "실제로 이런 과정을 거친 참가자 중에는 감동의 팀이 몇개 있다"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