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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의 조건.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흔히 간과되는 것 중 하나, 마음 씀씀이다. 대중의 인기로 올라선 자리. 이웃에 대한 관심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 일부 톱스타의 상처받은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씁쓸함을 남기고 있는 시점. 고소영이 또 한 번 기부했다. 이번에는 선풍기 1000대다.
전부가 아니다. 매번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맞는 물건을 고를수도 없을 터. 그래서 정기적인 기부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첫 아이 출산 후부터 줄곧 남편 장동건과 함께 대한사회복지회와 동방사회복지회 등에 매년 1억원씩을 기부해왔다. 보여주기식 일회성 기부가 아닌 꾸준한 기부라는 점이 중요하다.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기부 형태다.
사실 고소영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된 후 소외된 엄마와 아기들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내게도 아기가 생기고, 엄마가 된 후로 다른 아기들도 조금 더 따뜻한 환경에서 살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아기들이 따뜻한 환경에서 살기위해서는 엄마의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싱글맘들과 그들의 아기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는 가끔 기부를 위한 기부를 볼 때가 있다. 고소영은 기부 대상자의 입장에 선다. 마음을 던진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능력과 루트를 활용해 전방위적으로 도움을 펼친다. 그런 점에서 그녀의 진정성이 드러난다. 단언컨대, 기부의 모범 사례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