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끝까지 간다'는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 부문에 초청돼 지난 18일(현지시각) 공식 스크리닝에서 해외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에서 형사 고건수 역을 맡은 이선균은 극찬을 받았다. '스크린 데일리(Screen Daily)'는 이선균에 대해 "법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서도 결백한 느낌을 주는 이선균은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트위치(Twitch)'는 "외줄타기 같은 밸런스를 맞추면서도 관객의 공감을 불러온 몇 안 되는 배우"라고 호평했고 '버라이어티(Variety)'는 "이선균은 적절하게 밀도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과장된 역이 아니어도 웃음을 자아내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준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
그래도 액션 연기가 힘들기는 했다. "멋있게 폼 잡는 액션이 아니라 생활 액션이었거든요. 그래서 정교한 합을 맞추거나 액션스쿨에 가서 배우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액션팀과 같이 체력 훈련을 겸해서 운동을 하긴 했죠. 건수가 아마추어 복싱을 했던 인물이라는 설정을 넣어서 한달 반 정도 복싱 연습을 하긴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해서 그런지 허리를 삐끗했어요.(웃음) 그래서 템포감 있는 액션 정도를 보여주려고 노력했죠."
촬영을 끝내고 드라마도 끝낸 후 이선균은 두 아들의 아빠로 돌아갔다. "큰 아들이 6살, 둘째 아들이 4살인데 정말 말도 못해요. 저를 꼼짝 못하게 하죠" 그는 손을 휘휘 저었지만 얼굴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내친 김에 "아빠가 유명 배우라는 사실을 아나"라고 물었다. "큰 아들은 알죠. 근데 문제는 원래 아빠들은 TV에 나오는 건줄 알아요. 집에 놀러오는 삼촌들도 TV에 나오는 사람들이잖아요. 또 윤종신 씨 집과 가까이 사는데 큰 아들이 윤종신 씨 아들 라익이와 같은 어린이집에 다녔었어요. 윤종신 씨도 TV에 자주 나오고 하니까 그냥 아빠들은 원래 TV 나오나보다 하죠.(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