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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아버지
이날 이성재는 약속 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해 대본 연습에 열중했다. 대본에는 밑줄과 메모가 가득했으며 공들여 연습한 흔적이 역력했다.
초반부 이성재는 수현 아빠와 엄마의 운명 같은 만남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마치 자신의 연애를 회상하듯 설레도 들뜬 목소리로 대사를 읽었다.
다음은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에 나선 이성재와의 일문일답.
-처음 섭외받고 어땠는지?
▲ 매 년 '휴먼다큐 사랑'이 방영되기만을 은근 기다리고 있었죠. 워낙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휴먼 다큐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룬 다큐를 정말 좋아하기에 매 년 챙겨봤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예전에 한번은 혼자 침실에서 '휴먼다큐 사랑'을 본 적이 있었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헉헉거리면서 울면서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애정이 있는 프로그램이라, 내레이션 요청이 왔을 때 두말없이 '하겠다'고 했죠.
- 내레이션 한다고 하니 딸들 반응은?
▲ 저희 애들이야 항상 아빠를 믿으니까요. 게다가 '휴먼다큐 사랑'은 믿고 보는 프로라 생각하기 때문에 소식을 듣고 좋아했죠.
-'수현아, 컵짜이 나(고마워)'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 미리 대본을 읽어 봤을 때부터 느낀 생각인데 부부의 사랑이 참 지극하더라고요. 또 저도 부모 입장이라 수현이가 힘들어하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남고요. 한편 희귀병(루게릭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도 생각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요.
-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 가슴 아팠던 부분?
▲ 제일 가슴 아팠던 게 수현이가 피부 숙주반응 일어났을 때의 모습이었어요. 수현이가 너무 안 됐다, 싶고요. 아빠의 심정은 어떨까란 생각에 계속 걱정이 되고요. 부모의 입장에서 아빠 인터뷰를 들을 때, 공감이 가면서도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 수현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
▲ 건강하게 잘 커 달라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해 주고 싶은 말이네요. 정말로 이렇게 힘들게 역경을 이겨내서 나중에 정말로 사회에서든 어디서든 큰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남들한테 베풀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고요,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자라길 간절히 바랍니다.
- 수현이처럼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나 그 가족들에게?
▲ 수현이도 어린 나이에 병을 꿋꿋이 이겨냈듯이 지금 희귀병이나 불치병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 희망을 가지시고, 어떤 역경이든 모두 뒤에 올 기쁨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용기 잃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현이처럼 병을 이겨내는 날이 어서 오기를 정말 기도합니다.
- 시청자 여러분께
▲ 시청자 여러분, 이번에 제가 내레이션을 맡은 '휴먼다큐 사랑' '수현아, 컵짜이 나'의 '컵짜이 나'는 태국말로 '고맙다'는 뜻이라는데요, 많이 기대해 주시고요. 제가 내레이션을 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은 것만큼 여러분도 그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5월에는 항상 마음이 따뜻해지는 '휴먼다큐 사랑'과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성재의 아버지 언급을 접한 네티즌들은 "
이성재 아버지, 아버지가 희귀병으로 돌아가셨구나", "
이성재 아버지, 루게릭병을 앓다 떠나셨구나", "
이성재 아버지, 아버지 생각나서 더 슬펐겠다", "
이성재 아버지,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것이 연기하는 이유라고 했었는데", "
이성재 아버지, 이성재 씨 항상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성재의 내레이션은 19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