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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0분'(감독 이용승)이 제38회 홍콩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FIPRESCI Prize)을 수상했다. 한국영화로는 2001년 25회 '플란다스의 개'(봉준호 감독), 2011년 35회 '파수꾼'(윤성현 감독)에 이어 3번째 쾌거.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린 제38회 홍콩국제영화제(HKIFF)는 1977년에 시작돼 매해 200여 편이 넘는 아시아의 새로운 작품들을 상영하고 다양한 회고전이 열리는 대규모 영화제. 올해 한국영화는 인디파워 부문에 '10분'과 '야간비행'(이송희일 감독), 독창적인 영화감독상 부문에 '마더'(봉준호 감독), 배우 정우성의 첫 단편영화 '킬러 앞의 노인'이 초청 상영됐다.
'10분'이 수상한 국제비평가협회상은 국제 영화 비평가들과 영화 기자들간의 연맹인 국제비평가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Film Critics)가 영화예술을 진흥하고 젊고 새로운 영화를 장려하기 위해 아시아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경쟁부문 상. 총 12편의 작품이 경쟁을 벌인 끝에 세 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10분'을 선정작으로 꼽았다. 주최측은 "주인공이 받는 압박을 잘 그려낸 것은 물론, 근래 등장한 한국영화 데뷔작들 중 사회를 다룬 시선에서 가장 용기 있는 데뷔작"이라는 심사평으로 선정 이유를 밝혔다.
'10분'은 '출근'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이들을 위한 폭풍공감 현실밀착형 직장생활백서. 10분 안에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남자의 웃픈 드라마다. 정글 같은 사회 속에 놓인 바로 지금, 현실의 모습을 그려내 공감을 얻었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 협회상'과 'KNN관객상'을 수상하고 2014 제20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장편영화경쟁부문대상인 '황금수레바퀴상'과 'INALCO 스페셜 페이버릿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은 오멸 감독의 '지슬'이 한국영화 최초로 수상한데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더불어 2013년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와 2014년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12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영화 '10분'은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