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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둡니다= 女기자는 영화보는 일이 '일상'인 독자보단 '이벤트'인 독자의 심정으로 바라봅니다. 거기에 여성과 데이트하기 전에 어떤 영화를 골라야할 지 막막한 남성들이라면 이 리뷰가 도움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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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설을 믿던 기자는 어떤 계기로 인해 성악설로 믿음을 바꾸게 됐다. 정말 태생부터 악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 '노예 12년'에서 그런 사람이 등장한다. 노예 제도가 나쁘긴 하지만 대부분의 백인 주인들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처럼 현실에 순응하고, 굳이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노예에게 악하게 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말 재수없게도(?) 마이클 패스벤더 같은 주인을 만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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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브래드 피트는 갑자기 왜 등장하는 거지? 그것도 정말 좋은 캐릭터로 말이다. 다른 배우가 했어도 전혀 지장 없을 역할인데 말이지. 제작자만 해도 될 것을 꼭 카메라 앞에 서야 직성이 풀리나 보다. 하여간 잘생긴 것들이란.
고재완 김겨울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