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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전액을 불우한 환경의 성악 유망주들을 위해 기부하는 오페라가 공연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울오페라앙상블과 미디어 전문기업 ㈜추계미디어가 공동제작해 오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서울*라보엠'(예술감독 장수동)이 화제의 무대다.
푸치니 원작에 등장하는 시인 로돌포와 재봉사 미미의 사랑을 극작가 한솔과 간호사 하영의 사랑으로 대신해 한층 현실감을 준다. 더구나 하영은 광주에서 서울로 쫓겨온 인물이고, 한솔은 광주에 진압군으로 투입된 경험이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만남이다. 초연 당시 미국 CNN은 '1980년 광주 항쟁의 피해자와 가해자와의 사랑을 통해 시대와의 화해를 노래한 한국판 라보엠의 탄생'이라고 전 세계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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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보엠'에는 하영 역에 소프라노 이효진 김주연 구은경, 한솔 역에 테너 장신권 양인준 김주완 등이 나선다. 또 지숙 역에 박상영 김은미 임금희, 준영 역에 한경석 김재섭, 김지단 등 실력파 오페라 가수들이 총 출연한다. 지휘는 양진모가 맡는다. (02)741-7389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