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에 대한 조정안을 의결했다.
이어 "33년째 수신료가 묶인데다 올 들어서는 광고 수입마저 줄어들면서 KBS는 창사 이래 최악의 재정난에 처해 있다"며 "공적 책무 수행마저 어려운 위기에 직면했다. 이러한 구조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방법은 수신료 현실화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길 사장은 또 "KBS는 전체 예산 가운데 수신료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이에 따른 광고 축소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광고 없는 완전한 공영방송은 KBS의 지향점이기도 하다"며 "수신료 현실화 이후 연차적으로 광고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공영성 강화를 위해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의 광고 폐지와 지역광고 폐지 등의 획적인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 이사회의 수신료 조정안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되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접수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수신료 금액에 대한 의견서에 수신료 승인 신청 관련 서류를 첨부해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수신료 인상은 국회의 승인을 얻은 후에 확정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