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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김승환, 10일 혼인신고 신청 "권리 빼앗아서는 안돼"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3-12-10 11:49



동성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 감독과 영화 제작사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가 혼인신고 의사를 밝히고, 성소수자들의 혼인신고 합법화를 주장했다.

김조광수와 김승환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접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김조광부와 김승환은 "우리 부부는 지난 9월 7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린 성인이다"며 "우리의 결혼을 국가가 보장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혼인신고를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면 정부가 동성애자를 차별한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드러내는 것이다"며 "대한민국 헌법, 민법 어디에도 동성애자들이 결혼하면 안 된다는 법적 조항이 없다. 동성애자가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혼인신고 합법화를 주장했다.

특히 김승환 대표는 "현재 저희는 부부로서 누리지 못한 것이 많다. 전세자금 대출도 받지 못하고, 배우자가 아파서 수술을 해도 동의서에 사인하지 못한다"며 "성적 소수자 커플들 역시 법적으로 보통의 이성애자들과 같은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조광수 커플은 지난 9월 7일 종로구 청계천 광통교에서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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