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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시즌2'에서 탈락한 어린이 걸그룹 퍼스트원이 와일드카드로 합격했다.
이날 퍼스트원은 '플리즈 돈 고', '나쁜 기집애' 두 곡을 준비했다. 앞서 가창력에 대한 지적은 받아 온 이들은 춤을 추면서도 음정이 많이 흔들리지 않는 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퍼스트원을 다시 심사하게 된 양현석은 "이렇게 보면 세상이 야속하다. 어린 나이에 1명은 기획사에 들어가고 4명은 재도전하는 현실이 딸 가진 아버지로서 안타깝다"면서 "1년 사이에 실력이 늘은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박진영 역시 "무대 위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워 보여야 하는 게 있다. 그게 없으면 보는 사람이 빨려 들어갈 수가 없다. 손유지는 그런 걸 갖고 있었다. 이 말을 왜 하냐면 넷 다 재도전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아서다. 유지 양이 넷보다 더 잘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러움이 있었다"라며 손유지와 비교한 냉정한 평가를 내려 불합격을 줬다.
이에 눈물을 흘리며 무대 아래로 내려가던 퍼스트원은 양현석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멈춰 섰다. 양현석은 "불합격 불러놓고 나서도 부른 이유는 내 앞에 와일드카드 기억하나"라며 와일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 장밖에 못 쓰지만 열심히 연습해 왔으니까"라며 '즐겨라. 연습하지 마라'는 문구가 적힌 카드를 내밀었다.
한편 와일드카드는 심사위원 각자 한 장씩 사용할 수 있는 제도로 불합격을 받은 참가자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구제하는 것이다.
이에 양현석이 와일드카드를 사용하며 퍼스트원은 구사일생으로 본선 2라운드에서 한 번 더 평가를 받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