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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32)와 김유미(34)가 열애설로 곤욕을 치렀다. 교제한지는 1년 정도 됐고 내년에 결혼할 거라는 보도가 5일 이른 새벽부터 터져나왔다. 오전 내내 시끌시끌 하던 끝에 정리된 양측의 최종 입장은 "호감을 갖고 상대방을 알아가는 단계"라는 것. "아직 정식으로 교제하는 사이는 아니다"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은 충분한 사이라는 얘기다.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영화 '붉은 가족'을 촬영하며 첫 만남을 가졌다. 저예산 영화인 탓에 촬영은 12회차에서 금방 마무리됐고 당시엔 동료배우 사이로 남았다. 그 이후로도 후반작업과 스태프와의 식사 자리 등에서 간간이 만나는 것이 전부였다. 두 사람의 감정이 발전하기 시작한 건 약 3개월 전부터. 영화 개봉이 미뤄진 것에 대해 함께 상의하고 위로하면서 남녀로서 호감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김유미의 소속사 관계자는 "연애를 시작한 것도 아닌데 결혼 얘기까지 나와서 황당하다"며 "두 사람의 현재 감정을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했다.
열애설 보도 후 김유미는 영화 인터뷰 및 공식 스케줄을 취소했다. 세간의 관심이 부담이 된 탓이다.
한창 감정을 키워가던 두 사람에게 이번 열애설이 독이 될지 아니면 관계 진전의 촉매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호감을 갖고 있는 단계"라는 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탓에 '말 바꾸기'로 비춰진 소속사의 대처는 두 사람의 이미지에 생채기를 내고 말았다.
정우는 현재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무뚝뚝하지만 다정다감한 '쓰레기'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유미는 JTBC 드라마 '무정도시' 이후 차기작을 검토하는 중이다. 두 사람의 인연의 고리가 된 영화 '붉은 가족'은 6일 개봉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