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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스토리] 정우 김유미, 열애 '인정'에서 '부인'으로…왜?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11-06 12:05


사진출처=정우 트위터

정우(32)와 김유미(34)가 열애설로 곤욕을 치렀다. 교제한지는 1년 정도 됐고 내년에 결혼할 거라는 보도가 5일 이른 새벽부터 터져나왔다. 오전 내내 시끌시끌 하던 끝에 정리된 양측의 최종 입장은 "호감을 갖고 상대방을 알아가는 단계"라는 것. "아직 정식으로 교제하는 사이는 아니다"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은 충분한 사이라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열애에 대한 양측의 태도는 '인정'에서 '부인'으로 돌변했다. 대체 무슨 상황인지 팬들로선 고개가 갸웃해질 수밖에 없을 터. 그래서 일부에선 영화 홍보를 의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는 배우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소속사의 미흡함 탓에 "호감을 갖고 알아가는 단계"라는 설명이 열애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돼 벌어진 일이었다.

정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서로 마음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가까운 관계로 발전해 가는 단계에서 섣부르게 열애설이 보도돼 당사자들이 상당히 난감해 하고 있다"고 했다. 사귀자는 약속이 오간 상태가 아니라서 당사자들조차 교제가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고, 교제가 맞다고 인정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정식 연인 사이가 아니니까 열애설을 부인해도 되는데 오히려 현재의 감정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밝힌 것이 논란을 키운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영화 '붉은 가족'을 촬영하며 첫 만남을 가졌다. 저예산 영화인 탓에 촬영은 12회차에서 금방 마무리됐고 당시엔 동료배우 사이로 남았다. 그 이후로도 후반작업과 스태프와의 식사 자리 등에서 간간이 만나는 것이 전부였다. 두 사람의 감정이 발전하기 시작한 건 약 3개월 전부터. 영화 개봉이 미뤄진 것에 대해 함께 상의하고 위로하면서 남녀로서 호감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김유미의 소속사 관계자는 "연애를 시작한 것도 아닌데 결혼 얘기까지 나와서 황당하다"며 "두 사람의 현재 감정을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했다.

정우 측 관계자도 "열애설로 인해 두 사람이 오히려 어색하고 서먹한 관계가 될까봐 (정우) 본인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일로 때문에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도 혹여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열애설 보도 후 김유미는 영화 인터뷰 및 공식 스케줄을 취소했다. 세간의 관심이 부담이 된 탓이다.

한창 감정을 키워가던 두 사람에게 이번 열애설이 독이 될지 아니면 관계 진전의 촉매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호감을 갖고 있는 단계"라는 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탓에 '말 바꾸기'로 비춰진 소속사의 대처는 두 사람의 이미지에 생채기를 내고 말았다.

정우는 현재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무뚝뚝하지만 다정다감한 '쓰레기'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유미는 JTBC 드라마 '무정도시' 이후 차기작을 검토하는 중이다. 두 사람의 인연의 고리가 된 영화 '붉은 가족'은 6일 개봉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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