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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수상소감'
배우 엄정화가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선 조민수는 "이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언니, 나 상 복 없나 봐'라고 하더라. 관객한테 사랑을 엄청 받았는데 드디어 그녀 품 안에 상이 간다"며 엄정화를 호명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무대에 오른 엄정화는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하다. 진짜 받고 싶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정말 대종상이 받고 싶었다.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감독,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엄정화는 "내가 상을 타지 않으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해주던 김상경에게 진짜 고맙다"며 "동생이 상 받으면서 울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 이럴 줄 알았으면 엄마 모시고 올 걸 그랬다. 엄마 사랑한다. 가족, 하늘에 계신 아빠께도 이 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태웅아, 누나도 상 받았다"라며 동생 엄태웅을 향해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엄정화는 "40대에 접어든 여배우로서 고민도 많고 두려움도 많은데 당당하게 멋지게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로 나아가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엄정화 외에 '7번 방의 선물(감독 이환경)' 갈소원, '숨바꼭질(감독 허정)' 문정희, '고령화 가족(감독 송해성)' 윤여정, '공정사회(감독 이지승)' 장영남 등 4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