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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가수 임병윤이 정규 솔로 2집 '당신 내사랑'을 내고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다행스럽게도 신곡 '당신 내사랑'은 예상 외로 반응이 나쁘지 않다. 그래서 그는 80년대 그룹 출신의 중견 가수가 아닌 갓 데뷔한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임병윤은 1979년 엄인호씨와 인연이 돼 5인조그룹 '장끼들'의 원년 맴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골목길' '함께 가는 사람들' 등을 발표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젊음의 행진' '영 일레븐' 등에서 활동했다. '장끼들'은 후에 故김현식씨이 합류하면서 '신촌블루스'로 명칭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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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과 삼태기'와 결별 직후엔 라틴트리오 '무지개트리오'에서 4년간 활동을 했다. 또 1991년 독자적으로 결성한 듀엣 '미리내'를 거쳐 1995년 MBC TV '최명길의 밤과 음악사이' 1996년 MBC TV '샘이 깊은 물'에서 뮤지션으로 활동했다.
임병윤이 뒤늦게 솔로 데뷔한 이유는 뭐였을까.
그는 예전의 '강병철과 삼태기' 멤버로 활동할 때처럼 사회 풍자적인 노래를 불러 팬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고자 했다.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런 이유로 임병윤은 꾸준한 노력을 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팬들 앞에 서기 위한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
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도 불렀다. 지난 2002년 후배 연예인인 개그맨 황기순이 사이클 투어 길거리모금에 동참했다. 그리고 올해까지 무려 10년째 같은 일을 했다. 황기순과 함께 땀을 흘리며 얻은 수익금 전액은 '사랑의 열매'에 전달돼 휠체어와 희귀병 환우 수술비지원, 장애인 장학금으로 쓰였다.
'당신 내사랑'으로 성인가요계에 잔잔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가수 임병윤. 그의 순수하기만 한 오랜 이웃사랑은 가수로 활동하는데 오히려 더 큰 힘과 용기가 되고 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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