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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요강사협회 박상훈 회장 "전국노래교실 회원들의 특별한 향연"

강일홍 기자

기사입력 2013-09-12 09:39


대중가요의 근간을 실질적으로 떠받쳐온 전국노래교실 회원들의 향연이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

오는 10월14일(월) 오후 2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질 '전국노래교실회원 노래경연대회'는 전국 13개지역 회원 1만여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가요행사다.

전국 각 지부별로 예선을 거쳐 최종 결선에 오른 13명의 '프로급' 아마추어 가수들이 '제1회 전국주부가요경연대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뜨거운 무대를 갖는다. 경연대회와 함께 전국노래교실 회원이 선정한 '10대가수상'(애창곡 베스트 10곡 선정)도 관심거리다.

(사)한국가요강사협회(회장 박상훈)가 주최하고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신상호)가 주관하는 노래경연대회는 대중가요에 이바지한 음악인들과 전국 노래교실 회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기획됐다. 가요강사협회는 음악저작권협회 등 17개 가요 유관단체와 협의를 거쳐 이날을 '노래교실의 날'로 공식 제정했다.

박상훈 한국가요강사협회장은 "노래교실 현장에서 소중한 땀방울을 흘리고 계신 모든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축하는 일은 가요인 모두에게 같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모두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에서 축사 및 가요계 공로자 시상을 가진뒤 2부에서는 주부노래경연대회를 열어 대상 금상 은상 장려상 시상자를 가린다. 또 3부에서는 올해 전국노래교실 회원들이 선정한 애창곡 베스트 10곡을 선정해 해당 가수 10명에게 명실공히 '10대가수'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은 붙여준다.

10대 가수는 올 한해 전국 노래교실 강사 및 회원들이 가장 많이 부른 애창곡 10선의 주인공들로 태진아 설운도 조항조 박상철 현숙 김용임 장윤정 문현주 박구윤 신유가 최종 선정됐다.

전국노래교실회원 노래경연대회는 기성 가수들한테도 그 의미가 자못 크다. 노래강사와 노래교실 회원들 사이에 애창곡으로 선정된다는 자체가 그들에게는 히트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전국노래교실 회원들의 향연을 사실상 주관한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신상호 회장은 "전국적으로 수십만에 이르는 노래교실 회원들은 기성 대중가수들 못지 않게 우리 가요발전에 공헌해온 주인공들"이라면서 "우리 가요의 맥을 되살리고 한국의 정서보급에 앞장서는 이분들이야말로 국민들의 삶에 커다란 활력소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한국가요강사협회가 설립된 이후 올해로 첫번째 공식 출발을 알린
전국노래교실회원 노래경연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전국직능경인단체협회, 한국흥암실연자협회, 대한가수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한국가요작가협회, 한국대중가요발전협회, 전국고속도로하이샵연합회 등이 후원한다.



박상훈 회장은 70년대 후반 작곡가 지망생으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당시 국내 최대 음반사인 아세아레코드사에서 근무하며 한국대중가요의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았다.
다음은 한국가요강사협회 박상훈 회장 인터뷰다.

-한국가요강사협회란 단체가 일반인들한테는 다소 생소한 감도 없지 않은데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고 출발한지 올해로 14년째이니 나름 유서가 깊은 단체입니다.

-가요강사협회 설립 취지가 궁금합니다.

▲애초 취지는 밝고 명랑한 노래 보급을 통해 대중 가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전국의 가요강사들의 우의를 도모하고 그들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증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협회가 공식 설립된 이후 커다란 변화가 생겼습니다. 노래강사와 노래교실 회원수가 수백배로 커졌어요. 특히 가장 큰 타겟층인 주부들을 대거 흡수하면서 밝고 건강한 사회 분위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노래강사들은 이제 전국민의 가슴에 생동감 넘치는 '생활속 삶의 의사'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합니다.

-기성 대중가수와 노래강사의 차이가 뭘까요?

▲노래실력이나 음정 박자를 정교하게 구사한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똑같이 프로라는 얘기죠. 차이점을 굳이 말한다면 기성 가수들은 필링에 따라 자유롭게 자신의 스타일을 뽐내는 반면 노래강사는 기교를 부리지 않고 악보에 따라 교과서처럼 노래를 부릅니다.

-그렇다면 대중 가수 보다 노래강사가 노래를 구사하는 일이 더 힘들 수도 있을 것같은데요.

맞습니다. 노래강사도 당연히 자신의 색깔을 넣어 부르고 싶은 유혹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많은 노래교실 회원들은 불필요한 기교에 먼저 물들게 됩니다.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죠.


그는 가요강사협회를 8년째 이끌면서 노래강사 및 노래교실 회원들을 위한 협회내 TV채널(KOSIA TV/ KT skylife alleh TV)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협회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강사들의 나이대가 궁금한데요.

▲말그대로 20대부터 70대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강사들이 뛰는 곳이 워낙 폭넓기 때문이죠. 어르신들을 가르치는 70대가 있는가 하면 젊은 층이 많은 이마트나 홈플러스, 롯데마트 같은 데는 테크노댄스까지 구사하는 20대 노래강사가 활약하거든요.

-전국적으로 노래강사와 노래교실 회원은 얼마나 될까요?

▲협회에 공식 등록돼 있는 노래강사만 1500명 가량 됩니다. 노래교실에 참여하는 비공식 회원들은 수십만에서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구, 군, 동 단위 지자체와 백화점 및 쇼핑몰, 마사회와 경륜, 심지어 기업이나 은행 등 자체 가동중인 사설 노래교실까지 노래강사가 활동하는 범위는 엄청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가요강사협회장으로서 우리 가요와 노래교실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신다면.

▲음악은 반복해서 부르는 것만으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무궁무진한 활력입니다. 노래교실은 TV나 라디오를 통해 단지 듣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노래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즐기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노래교실은 국민들의 정서와 문화를 움직이는 원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상훈 회장은 70년대 후반 작곡가 지망생으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당시 국내 최대 음반사인 아세아레코드사에서 근무하며 한국대중가요의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았다. 대중가요의 변천과정을 실무현장에서 지켜본 당사자인 셈이다.

이후 노래강사로 방향을 틀면서 초창기 한국노래강사의 기틀을 다졌다. 숙명여대와 강원대 평생교육원을 비롯해 MBC아카데미노래교실, 한국가요강사협회 지도자반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1000여명의 실전노래강사를 배출했다.

한국가요강사협회 설립당시 사무총장으로 협회의 업무를 총괄하다 구지윤 여성문화원장(1대 회장)과 문인숙 KBS도전주부가요 심사위원(2대회장)에 이어 지난 2005년부터 3대 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협회를 이끌면서 노래강사 및 노래교실 회원들을 위한 협회내 TV채널(KOSIA TV/ KT skylife alleh TV)이 탄생하는 등 노래강사와 노래교실 저변 확대에 뜨거운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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