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사회가 흉흉할수록 아이들 키우는 게 더 힘든 일 같아요. 아들이나 딸을 가진 부모가 특별히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아동 심리 전문가로서 알려주세요.
박- 좋은 방법이네요. 저도 아들이 있는데 친한 친구들과 같이 교육시켜야 겠네요. 여자 아이를 키울 때 주의할 점은요?
신- 여자 아이들은 반대로 뭔가 약하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하죠. 신체적으로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자기 보호를 할 수 있도록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여자 아이들이 자기를 보호하게 하기위해 무술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릴 때부터 자존감을 갖도록 가르치는 게 필요하죠. '나는 좋은 사람이야.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야죠.
박- 자존감을 갖게 하려면 부모가 어떤 노력을 해야하나요.
박- 정말 중요한 말이네요.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조심해야할 것이 있을까요.
신- 전 꼭 하나를 꼽으라면 '행복'인 것 같아요.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이상한 행동으로 이어지거든요. 부모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살 때 육아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거죠.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서는 일단 본인이 행복해야 합니다.
박- 하긴 저도 기분이 좋을 때와 안좋을 때 민준이에게 대하는 게 다른데요. 널뛰기하듯 엄마 기분이 바뀌면 아이가 헷갈리고, 좋은 교육이 이뤄질 수 없겠네요. 좋은 말씀입니다. 자, 1년 3개월, 아직 국회의원이 된 임기의 반도 채우지 않았는데요. 남은 시간동안 더 좋은 활동 부탁드려요. 마지막으로 꿈이 있는 엄마들에게 용기가 되는 말 한 마디가 있다면요.
신-어려운 시기가 영원한 것은 아니거든요. 인생을 길게 놓고 보면 잠깐이에요. 엄마라는 일은 굉장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의사에서 정치를 하게 된 것도 아동 성폭행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제가 엄마가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엄마라서 정말 용기가 생기는데요. 자식만큼 무한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4)편에 계속
정리=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