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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극 '수상한 가정부'의 주인공 최지우와 이성재가 첫 촬영부터 야릇한(?) 포즈로 만났다.
극중 박복녀(최지우)는 엄마를 잃고 아빠와 4남매가 함께 사는 가정에 어느 날 가사도우미로 들어온 의문의 여인이다. 사진 속 장면은 복녀가 가사도우미로 일하러 온 첫날 아침, 집주인 은상철(이성재)의 출근길을 배웅하는 모습이다. 서로 초면이라 어색하기 짝이 없는 사이일텐데 복녀는 무슨 이유인지 대뜸 넥타이에 손을 댄다. 깜짝 놀란 상철은 얼떨결에 피하지도 못한 채 어색한 표정으로 허둥거린다.
이같은 복녀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은 두 가지 의미가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불의(비뚤어진 것)를 보면 참지 못하는 복녀의 결벽적인 성향,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끊임없이 쫓기는 듯한 상철의 피해의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는 말이다. 실제로 사진을 자세히 보면 복녀가 상철의 넥타이를 매만져 주는 모습이 마치 목을 조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내의 죽음에 엄청난 비밀이 담겨 있기에 상철이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는 복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수상한 장면을 때마침 수다쟁이 옆집 아줌마가 목격하는 바람이 사태가 엉뚱하게 꼬이고 일대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앞으로 최지우와 이성재의 어색한 만남이 어떤 운명의 해후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