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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PD 사망에 한연노 "잘못된 외주제작 관행의 피해자"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7-23 17:08 | 최종수정 2013-07-23 17:40


김종학PD

김종학 PD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에 한국방송연기자조합(이하 '한연노')은 잘못된 외부제작 관행이 빚은 참극이라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23일 한연노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고 김종학 감독의 비보를 접한 한연노는 평소 한국 드라마 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했던 고 김종학 감독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고 김종학 감독의 부고로 인해 그의 유작이 되어버린 SBS '신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며, "고인은 이 작품의 펀딩과 경영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자 무척 괴로워했다고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연노는 이에 대해 "아시는 바와 같이 드라마 '신의'는 약 6억400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공중파 방송3사에서 총 9편의 드라마에서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는데 최근 미지급된 MBC의 '아들 녀석들'에 이어 미지급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작품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한연노 김준모 사무총장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을 연출해 온 스타 감독이었으나 그 역시도 잘못된 외주제작시스템의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며, "방송사에게만 유리한 외주제작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런 말도 안 되는 비극은 계속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비췄다.

한영수 위원장 또한 "드라마를 만드는 외주제작사도, 드라마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도 모두 비참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유일하게 웃는 것은 방송사뿐"이라며, "잘못된 외주제작시스템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끝까지 방송사에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8시이 장지는 성남 영생원메모리얼파크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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