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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1', "국방홍보원, 성추행 및 불공정 계약 의혹"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7-02 22:16



국방홍보원이 성추행 및 불공정 계약 의혹에 휘말렸다.

2일 방송된 SBS '현장21'에서는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2탄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방홍보원을 둘러싼 의혹들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자신을 위문열차 단원 출신이라고 소개한 20대 후반의 한 여성은 "위문공연 코러스 등은 옷이 좀 야하다. 그런데 자꾸 인사 식으로 엉덩이 만지고 그런 게 있었다. 회식 자리에서는 우리한테 술 따르라 하고, 처음 보는 사람인데 러브샷을 시키는 등 술집 여자 다루듯 했다. 한 번은 회식자리에서 옆에 앉으라길래 앉았더니 사랑테스트라며 자기 입 속에 넣었던 고기를 먹으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이 없는 날에도 자기가 술 먹고 싶으면 본인 집 주변에 있는 곳에 다 모이라고 한다. 술을 먹은 뒤 계산도 우리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거기에 대놓고 싫다, 힘들다고 하면 잘릴 수도 있는건데 누가 딱 집어서 얘기하고 따지겠나. 당한 여자들한테만 기억으로 남는거다. 실질적인 증거도 없고 하니까 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국방홍보원 간부는 "그런 기억이 없고 그럴 수도 없는 사람이다. 나는 원래 술을 잘 안 먹는 사람이다. 또 다른 사람들이 다 있는데서 어떻게 그렇게 하겠나"고 전면 부인했다.

다음으로 불공정한 계약 행태도 공개됐다. 한 무대장비 임대업자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데 갑을관계를 실감한다. 국방홍보원 회식비용 대납은 기본이다. 명절 때 떡값이 없이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사회인가"라며 "국방홍보원에 연줄이 없으면 입찰을 따낼 수 없다. 우리도 그렇게 들어갔고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그 안에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국방부 장관도 모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방홍보원 측은 "국방부 감사가 진행 중이라 감사 결과로 입장을 대신하겠다. 다만 무대 장치 계약은 아무런 문제가 없고, 성추행 의혹은 당사자가 소송을 통해 바꿀 일"이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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