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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지가 단독 보도했던 이병헌(43)-이민정(31) 커플의 결혼 임박(5월 30일자)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두 사람이 열애를 인정한 직후인 지난해 9월에는 양가 가족들이 모인 식사 자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병헌은 캐나다에서 할리우드 영화 '레드2 : 더 레전드' 촬영을 하던 중 스케줄을 바꿔가면서까지 일시 귀국을 강행했다. 이 가족 모임은 소속사도 몰랐을 만큼 극비리에 이뤄졌다. 당시 양측은 이민정의 어머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이 자리는 사실상의 상견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결혼설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결혼설에 휘말렸다. 그때마다 "2013년 안에 결혼은 하겠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며 말을 아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올해 1월 결혼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각자의 스케줄이 여의치 않아 시기를 하반기로 미루고 일정을 조율해 왔다. 이민정이 SBS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 출연한 것도 결혼 전에 한 작품을 더 하자는 의미가 컸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이민정이 친구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결혼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현재 이병헌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의 일본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출국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민정은 '내 연애의 모든 것' 종영 다음날인 30일 일본으로 뒤따라가 이병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4일 귀국했다. 이병헌이 부르스 윌리스 등과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레드2 : 더 레전드'가 한국과 미국에서 7월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이병헌은 6월과 7월 두 달간 영화 프로모션과 결혼 준비를 병행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이병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양가 어른들이 신중하게 상의해 결혼 날자를 잡은 걸로 알고 있다"며 "결혼식장 외에는 주례와 축가 등 세부 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의 경기도 광주 자택을 신혼집으로 꾸민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1년에 서너번씩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했다"면서 "신접 살림을 어디에 차릴지도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결혼 이후에도 연기자로서 왕성히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아울러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