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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 받은 이민정, 결국 이병헌과 8월 10일 결혼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6-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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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지가 단독 보도했던 이병헌(43)-이민정(31) 커플의 결혼 임박(5월 30일자)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5일 오전 이병헌과 이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8월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8월 1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오후 6시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지가 지난달 29일자 보도를 통해 이병헌과 이민정이 그달 25일에 열린 이민정의 중학교 동창 결혼식에 함께 참석해 신부의 부케를 받은 사실을 전한지 꼭 일주일 만이다. '장고커플(장동건+고소영)'을 뒤잇는 또 한쌍의 톱스타 부부 탄생 소식에 연예가는 벌써부터 들썩이는 분위기다.

두 사람은 공개 커플 중에서도 결혼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졌다.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 인정하기 이전부터 두 사람의 열애설과 결혼설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던 터라 조만간 결혼 소식이 들려올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당시 두 사람이 열애 사실을 밝히며 각자의 팬카페에 직접 쓴 글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진지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병헌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이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됐다. 이 관계를 진중하게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고, 이민정은 "저희 두 사람이 진지하게 만나고 있고 앞으로 좋은 소식이 정해지면 여러분께 먼저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교제가 아니라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친 대목이다.

두 사람이 열애를 인정한 직후인 지난해 9월에는 양가 가족들이 모인 식사 자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병헌은 캐나다에서 할리우드 영화 '레드2 : 더 레전드' 촬영을 하던 중 스케줄을 바꿔가면서까지 일시 귀국을 강행했다. 이 가족 모임은 소속사도 몰랐을 만큼 극비리에 이뤄졌다. 당시 양측은 이민정의 어머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이 자리는 사실상의 상견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결혼설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결혼설에 휘말렸다. 그때마다 "2013년 안에 결혼은 하겠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며 말을 아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올해 1월 결혼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각자의 스케줄이 여의치 않아 시기를 하반기로 미루고 일정을 조율해 왔다. 이민정이 SBS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 출연한 것도 결혼 전에 한 작품을 더 하자는 의미가 컸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이민정이 친구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결혼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이렇듯 극비리에 결혼을 준비해온 두 사람이지만 연인에 대한 애정만큼은 아낌없이 표현했다. 지난 3월에는 이병헌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이민정과의 한차례 만남과 결별을 겪은 후 재회까지 7년간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006년 당시 한류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병헌과 갓 연기활동을 시작한 신인배우 이민정은 지인과의 자리에서 소개를 받아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각자의 미래를 위해 결별을 택했다. 이병헌은 "당시 이민정이 일을 시작하는 시기였고 나도 한창 일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만남을 가질 수 없겠다는 생각에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이후 이민정이 드라마 '꽃보다 남자' '그대 웃여요',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등의 작품을 통해 톱 여배우로 성장한 후 두 사람이 시상식에서 자주 부딪히게 되면서 다시 인연이 닿았다. 이병헌은 "한 시상식에서 이민정을 봤는데 내 눈을 피했다. 미국에서 '지.아이.조2'를 촬영하던 중에 이민정이 꿈에 나왔다. 그래서 내가 먼저 연락했다"고 재회하게 된 과정을 털어놓았다.

한편, 현재 이병헌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의 일본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출국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민정은 '내 연애의 모든 것' 종영 다음날인 30일 일본으로 뒤따라가 이병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4일 귀국했다. 이병헌이 부르스 윌리스 등과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레드2 : 더 레전드'가 한국과 미국에서 7월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이병헌은 6월과 7월 두 달간 영화 프로모션과 결혼 준비를 병행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이병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양가 어른들이 신중하게 상의해 결혼 날자를 잡은 걸로 알고 있다"며 "결혼식장 외에는 주례와 축가 등 세부 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의 경기도 광주 자택을 신혼집으로 꾸민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1년에 서너번씩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했다"면서 "신접 살림을 어디에 차릴지도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결혼 이후에도 연기자로서 왕성히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아울러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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