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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여친 변사체 발견 사건, 궁금한 3가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05-22 13:32 | 최종수정 2013-05-23 07:53


사진=CJ E&M

그룹 god 출신 가수 겸 배우 손호영의 여자친구인 일반인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손호영은 지난 21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약 2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고 22일 0시께 귀가했다. 경찰이 자살로 잠정 결론낸 이번 사건에서는 여러가지 궁금증이 제기되며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A씨의 죽음에 관련된 미스터리를 파헤쳐봤다.

RV 카니발이 운전 연습용?

이번 사건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승합차가 손호영 소유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손호영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CJ E&M 측은 사건이 발생한 카니발 승합차를 손호영이 직접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손호영이 활동을 위해 구입했으며 최근에는 A씨가 운전 주행 연습으로 이 차량을 자주 활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운전 연습용이라는 설명은 조금 의구심을 들게 하는 부분이다. 운전 연습을 한다는 것은 운전 실력이 미숙하다는 것인데 사고가 발생한 승합차는 운전 연습용이라고 하기엔 워낙 커서 적당한 차량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 사이가 소원해진 A씨에게 운전 연습용으로 차량을 제공했다는 것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점이다.

차가 일주일 동안 방치된 것도 석연치 않다.

신고자는 21일 오후 2시 55분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주차위반 고지서가 발부된 승합차를 강남구 견인차량보관소에 견인한 후 전화번호를 확인하던 중 차량 운전석에 있던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측은 "차량 내부에 빈 수면제통과 2개의 소주팩 그리고 유서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황과 함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봐 자살로 추정하고 있지만 더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검 의뢰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의문점은 차량이 15일이나 그 이전부터 서있었다는 것이다. 주차 위반 고지서는 15일 차량에 부착됐다. 때문에 짙은 선팅을 했더라도 주차 위반 고지서가 부착됐을 당시 A씨가 발견되지 않은 것도 석연치 않다. 하지만 더 큰 것은 A씨가 일주일간 실종된 상황에서 지인들이 그를 찾지 못했다는 것도 미스터리하다. 일반적으로 연락이 며칠 닿지 않으면 신고를 통해 휴대폰 추적요청이라도 하는 것이 보통의 경우다.

A와 손호영은 무슨 관계?

CJ E&M 측도 손호영과 A씨가 연인 사이라는 것은 인정했다. 이들은 "손호영과 A씨는 1년여간 진지하게 교제한 사이"라며 "최근 사소한 다툼이 있었지만 이런 사건으로 확대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자살이 한 사안이 아니라 복합적인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A씨도 유서를 통해 빚 등 경제적인 문제와 남자친구와의 갈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손호영 입장에서도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손호영은 22일 비통함 속에 계속해서 A씨의 빈소를 지켰다.

이 가운데 각종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확인되지 않는 '찌라시(증권가 정보지)'들이 유포되는 것도 손호영 측에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이 '찌라시'에는 손호영의 여자관계, 차량 소유여부, A씨의 채무관계, 직업, 사건 정황, A씨 사진, 기자회견설 등 추측성 루머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손호영 측은 루머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간에 떠도는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기자회견은 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손호영은 단지 차소유주일뿐?

우선 정확히 밝혀져야할 사항은 A씨의 사망일과 그 이유다. CJ E&M 측은 "손호영은 경찰서의 연락을 받기 전에 이사실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문제는 손호영과 A씨가 헤어진 상태인지, 아니면 아직도 교제중인 상태였는지다. 만약 교제중인 상태라면 아무리 다퉜다고 하지만 일주일씩 연락이 안되는 상황을 방치했다는 것은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경찰은 이미 한차례 A씨의 유가족 진술을 들었지만 22일 손호영의 매니저와 함께 유가족을 다시 불러들여 눈길을 끌었다. 2시간 여의 조사 당시 유가족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형사과를 나올 때 손호영의 매니저는 재킷으로 유가족의 얼굴을 덮으려고 했지만 유가족은 이를 거부한 채 빠르게 서를 빠져나갔고 길 건너편에 있던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한편 손호영은 현재 출연중인 MBC FM4U(91.9 Mhz) '두시의 데이트'와 KBS2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에서 잠정하차할 예정이다. 그는 22일 오전 A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엔터테인먼트팀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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