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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신 정이' 문근영, 조선 도자기 열공 중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5-15 15:17 | 최종수정 2013-05-19 09:23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문근영이 조선 도자기에 푹 빠졌다.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종영 이후 휴식기 없이 곧바로 차기작을 확정지은 문근영은 작품을 위해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문근영은 MBC 월화극 '구가의 서' 후속으로 방송되는 '불의 여신 정이'에 출연한다. '불의 여신 정이'는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인 백파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다룬 작품. 16세기 말 조선을 배경으로 백파선 유정과 풍운의 왕 광해의 만남, 도공들의 성장과 예술혼 등이 드라마에 담긴다.

SBS '바람의 화원' 이후 5년 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문근영은 주인공 유정 역을 맡았다. '바람의 화원'을 통해 한국화 붐을 일으켰던 것처럼 이번엔 조선 도자기 재조명을 위해 벌써부터 '열공' 중이다.

문근영은 얼마전부터 서울 근교의 공방에서 매니저와 함께 도예를 배우고 있다. 문근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조선이 배경인 만큼 전통 방식 그대로 도자기를 빚어야 해서 배우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며 "꽤 손재주가 있는 편이라 도자기 빚는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크기가 제법 큰 도자기 만들기에도 도전했다. 특히 문근영을 따라서 도예를 시작한 담당 매니저가 도예에 큰 흥미를 갖게 돼 문근영 이상으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

문근영은 단순히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학구파답게 도자기 이론에 대해서도 공부를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문근영이 개인적으로 책과 논문을 찾아보며 조선 도자기의 역사와 특징 등에 대해 배우고 있다"며 "오랜만의 사극 출연을 앞두고 문근영 본인도 기대감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불의 여신 정이'의 주인공인 백파선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의 도자기 문화를 전파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아리타의 호온지(報恩寺)에 백파선을 기리는 법탑이 남아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추앙을 받았다.

'불의 여신 정이'는 SBS '무사 백동수'를 집필한 권순규 작가가 극본을 맡고, MBC '네 멋대로 해라'의 박성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6월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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