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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 한국의 첫번째 챔피언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로써 김민철은 지난 2008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인리그 4강에 올랐다. '스타1'에서는 16강전에 오른 것이 최고였지만, '스타2'로 전환한 이후 뛰어난 적응력으로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어 열린 8강전 2경기에서는 김유진이 황강호(LG-IM)를 역시 3대2로 제압, 팀 동료 김민철에 이어 두번째로 4강행을 결정지었다. 두 선수는 한 세트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지만, 5세트에서는 집요함에서 앞선 김유진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한편 16일에는 신노열(삼성전자)-이신형(STX), 최지성(스타테일)-강동현(아주부)이 4강행을 다툰다. 이 가운데 신노열-이신형은 8강전 최고의 빅매치라 할 수 있다. 신노열은 '디펜딩 챔피언'이고, 이신형은 이영호(KT) 이승현(스타테일) 등이 함께 속했던 16강 '죽음의 조'에서 이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8강에 오를 정도로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신노열은 곰TV 리그전에서 17승4패, 무려 81%의 놀라운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신형도 16승5패로 승률 76%에 이르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최지성은 해외리그에서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프로토스나 테란전보다는 저그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약점이다. 강동현은 대표적인 저그 플레이어. 따라서 국내리그에서 최초로 4강전에 오르기 위해 특단의 전략을 가지고 나올 공산이 크다.
강동현은 지난 시즌 준우승자로, 지난해 14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32강전에서 이영한(삼성전자)과 황규석(MVP)를 완벽하게 꺾고 16강에 올라 역시 어윤수(SKT)와 고병재(FXO)에 압승을 거두고 8강까지 내닫는 등 기세면에선 최고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테란전에서 8전 전승을 거두고 있어, 테란 플레이어인 최지성으로선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열리는 8강전에서 살아남은 선수는 오는 23일 열리는 4강전에서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6월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유니클로-악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