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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류승룡, 감동의 첫 대상 수상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5-09 20:32




별들의 축제다.

9일 오후 6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JTBC 생중계로 제49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각 부문 후보에 오른 수십명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분위기를 달궜고, 경쟁이 끝난 후에는 서로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대상은 유재석(TV부문)과 류승룡(영화부문)에게 돌아갔다. 류승룡은 .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스타성을 입증한 데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와 '7번방의 선물'로 두 차례나 천만흥행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대상을 받았다. 사실 그의 대상 수상은 반전이었다. 류승룡은 이날 '7번방의 선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트로피는 '베를린' 하정우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대상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극중 딸 예승이로 출연한 아역배우 갈소원을 번쩍 안아올렸다. 이어 "대상이 남아있는 줄 몰랐다"며 감격했다.

더욱이 이번 대상 수상은 '대기만성'의 좋은 예라 관심을 끈다. 2004년 장진 감독의 '아는 영화'로 영화계에 데뷔한 류승룡은 각종 시상식에서 조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종병기 활'로 처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제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제3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영화 데뷔 10여 년 만에 처음 대상 트로피를 받게된 것. 그는 "변화는 하지만 변하지는 않는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유느님' 유재석의 대상 수상도 화제였다. 유재석은 지상파 주요 예능프로그램들을 동시간대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발군의 예능감과 진행력을 보여줘 심사위원들의 표심을 자극, 2008년 제44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강호동에 이어 MC로는 두번째로 TV부문 대상 수상자가 됐다. 강호동이 상을 주고, 유재석이 상을 받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강호동은 유재석을 화끈하게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로 동료의 경사를 축하하기도 했다.

TV부문 남녀최우수연기상은 40대 연기파 배우 손현주와 김희애가 탔다. 손현주는 SBS 드라마 '추적자 더 체이서'로 상을 수상했다. 억울하게 죽은 딸과 아내의 복수를 위해 거대 권력에 맞서는 형사로 등장해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김희애는 JTBC '아내의 자격'의 히로인으로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로 다섯번째 백상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23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29회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39회 최우수연기상, 40회에서도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은 하정우 김민희가 차지했다. 하정우는 영화 '베를린'으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가 됐다. 앞서 2011년(47회)과 2010년(46회)에 각각 '황해'와 '국가대표'로 2년 연속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후 한 해를 건너뛰어 또 한 번 같은 상을 받으며 영화계 '대세'임을 입증했다. 김민희는 '연애의 온도'로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젊은 여성들의 연애관을 잘 반영한 캐릭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밖에 TV부문에서는 이희준(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남자신인연기상), 에이핑크 정은지(tvN '응답하라 1997', 여자신인연기상), 김병만(SBS '정글의 법칙',남자예능상), 신보라(KBS2 '개그콘서트', 여자예능상), MBC '일밤-아빠!어디가?'(예능작품상), KBS1 '한국인의 밥상'(교양작품상), '추적자'(드라마 작품상), 김규태(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연출상), 박경수('추적자', 극본상), 박유천(MBC '보고싶다', 하이원남자인기상), 소녀시대 유리(SBS '패션왕', 하이원여자인기상)이 상을 받았다.


영화부문에서는 안성기(사회공헌상), 지대한('마이리틀히어로', 남자신인연기상), 한예리('코리아', 여자신인연기상), '광해, 왕이 된 남자'(작품상), 마동석('이웃사람', 남자조연상), 조은지('후궁:제왕의 첩', 여자조연상), 정병길('내가 살인범이다', 갱상), 조성희('늑대소년', 신인감독상), 추창민('광해, 왕이 된 남자', 감독상), 박신혜('7번방의 선물', 하이원여자인기상), 김동완('연가시', 하이원남자인기상)이 트로피를 안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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