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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왕년의 스타의 미래는?"
그동안 고영욱 측이 무죄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왔던 것에 비추어봤을 때 항소를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영욱은 재판 과정에서 "억울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내가 합의하에 만났다는 인터뷰를 해도 미성년자와 어울렸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비난을 받을 거라 생각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하던 일을 못하더라도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영욱은 "가족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감정에 호소하는 등 실형을 피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가 이미 중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고영욱이 항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무죄를 주장한 고영욱에 대해 법원은 집행유예도 아닌 실형을 선고했다.
또 항소 여부를 떠나 고영욱의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경우 일정 시간의 자숙 기간을 거친 뒤 복귀하는 것이 보통. 하지만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범'이란 불명예스러운 딱지가 붙은데다가 징역 5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7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 등 중형을 선고받아 다시 TV에 얼굴을 비추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