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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성, 심근경색 진짜 이유 “술 아닌 아내 때문”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04-04 14:22 | 최종수정 2013-04-04 14:30



야구해설가 하일성이 남성전용 토크쇼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으로 녹화장을 초토화 시켰다.

하일성은 최근 서울 북한산 자락에서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아내는 모른다' 녹화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일성은 '남자의 놀이'를 주제로 이야기 하던 중 자신의 털과 병 등에 대한 잇단 폭탄발언으로 MC 신동엽을 비롯해 조형기, 이한위, 이봉원, 권오중 등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먼저 하일성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귀 털'에 대해 신동엽이 묻자 "점쟁이가 '장수털'이라며 오랜 산다고 하더라. 심장, 위, 담낭 등 수술을 3번 받았는데 그 때마다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털이 많냐?"는 이봉원의 질문에 태연한 표정으로 "그럼 벗어볼까?"라고 응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권오중이 "결혼 후 삶이 단순해졌고, 가족들과 영화를 보거나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 전부"라고 하소연하자 천진하게 웃으며 "그럼 더 늦기 전에 헤어져"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특히 평소 술을 좋아하는 하일성은 과거 수술을 받았던 심근경색의 발병 이유에 대해 숨겨진 비화를 밝혔다.

하일성은 "하도 늦게 들어가니까 미안한 마음이 있어 하루는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닫으려고 했다. 그렇게 딱 돌아서는데 잠옷을 입고 산발한 아내가 서서 '그러면 내가 몰라요?'라고 하는 바람에 놀라서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집에 들어갈 때 욕먹는 한이 있더라도 심장을 위해서 당당하게 들어간다"며 "그 사건 이후 긴 머리에 노이로제가 걸렸고, 항상 아내를 숏커트 하게 했다"고 말했다.

MC들은 하일성의 계속된 폭탄 발언에 걱정스러워했지만 오히려 하일성은 "절대 편집하지 말라"고 제작진에게 신신당부했다는 후문.

하일성은 "남성전용 토크쇼 '아내는 모른다'에 출연한다 했더니 아내가 '재미있게 하고 오세요'라고 하면 되는데 '괜히 가서 쓸모없는 말 하지마라'고 해 기분이 나빴다"며 "그래서 오늘 비장한 각오를 하고 나왔다"고 폭탄 발언의 이유를 밝혔다. 방송은 4일 밤 11시 10분.<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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