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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35)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씨(22)가 사건 다음날 박시후의 후배 연기자 K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전문을 5일 공개했다. A씨가 이번 사건에 직접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달 15일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박시후 측이 A씨를 비롯해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한 A씨의 선배 B씨,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 C씨 등을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소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이 대화에는 K씨가 '어제 취했다' '술 다시는 안 마신다'고 말한 부분도 있다. 사건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밝힌 K씨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수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는 주점에서 박씨의 제안으로 술 마시기 게임을 하다가 홍초와 소주를 섞은 술을 몇 잔 마신 뒤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박씨와 마음을 나눌 시간조차 없었다"면서 "A씨는 자신이 기억하는 사실과 피의자 K의 대화 내용이 전혀 상반되자 그때서야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같은 날 8시 37분께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박시후 측이 A씨를 맞고소한 데 대해 "피해자는 이 사건 피해 사실을 인식하고 경찰에 신고하기까지의 과정에서 피의자 측에 어떤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A씨가 합의금을 뜯어낼 목적으로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 C씨와 사전에 공모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박씨의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수회에 걸쳐 합의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그와 어떤 공모도 한 사실이 없으며 이를 소명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