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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걸그룹 멤버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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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만년 이슬만 먹고 살 듯했던 이들이 이젠 지상으로 내려온 걸까? SM 걸그룹의 잇따른 열애설에 오히려 가요 관계자들이 놀라고 있다. SM의 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나 의아해할 정도다.
그러나 SM은 달랐다. 소위 '웰메이드 스타'를 만들어온 SM은 연습생 시절부터 소속 가수들을 엄격히 통제 관리해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10대 초반에 SM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철저히 규율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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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데뷔 초기엔 멤버 전원이 합숙 생활을 했는데, 이젠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실제 소녀시대의 경우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 합숙소를 마련했지만, 이곳은 베이스캠프 정도의 의미다. 합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가족이 이사온 멤버들은 별도로 생활하고 있다.
과거처럼 9명이 항상 한 곳에 머무는 것이 아닌만큼 자연스럽게 매일매일 동선이 제각각이고, 통제 또한 쉽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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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3년 전부터 멤버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각개 전투를 펼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를 찍기도 하고 뮤지컬 공연에도 도전하고 있다. 광고 촬영도 혼자 또는 2~3인이 나눠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매니저들도 모르는 개인적인 시간이 늘어난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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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엔 확 달라졌다. 다른 소속사 멤버들이 파트너로 거론되는 건 기본. 나아가 업종 다양화(?)까지 이뤄졌다. 이번 수영의 열애설이 그러하듯이 일단 남자 배우들이 종종 등장하고, 연예계 관계자들이 거론되기도 한다. 이는 당연히, 걸그룹들의 활동 반경이 불과 몇년사이에 부쩍 넓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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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9명의 멤버들 중 지금까지 공개 연애를 한 이는 단 한명도 없다. 에프엑스 또한 마찬가지. 소속사는 교제설이 터져나올 때마다 하나같이 부인해왔다. 수영과 정경호에 대해선 '교회 선후배사이'라는 것이 공식 입장. 빅토리아는 '최강창민 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같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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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남녀간의 만남과 헤어짐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서 이뤄지는 일. 당사자들이 입을 열거나, 직접적인 파파라치 컷이 공개되기 전까진 이들의 공식 입장이 뒤집힐 일은 없다.
그러나 혹 이번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소속사 내부에서도 걸그룹 멤버들을 연습생 시절부터 봐왔기에 어리게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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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가까이 여성 가수들을 매니지먼트를 해온 가요계의 한 중견 기획자는 "아이돌 스타들은 엄격한 소속사의 관리를 받으며 성장기를 보낸다. 그러나 이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오히려 돌출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며 "더이상 일사불란하게 통제가 안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기 관리력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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