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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35)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인 경찰이 고소인 A씨(22)의 머리카락, 혈액, 소변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 이는 A씨에게 수면제나 마약 등의 약물이 투여됐을 가능성을 수사한다는 의미다.
경찰은 "이슈가 된 사건이라 국과수에 빨리 처리해달라고 의뢰했지만 언제 결과가 나올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산부인과 자료 역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된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약물 감정 결과 양성이 나온다면 이번 사건의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반면, 박시후는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나누었을 뿐 위력 행사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박시후에게 24일 오전 10시에 경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오전 "아직까지 박시후 측에서 출석한다는 답변이 없었다"며 "언제 조사가 이뤄질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