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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임윤택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도 슬픔에 젖었다. 고인을 가까이에서 혹은 멀리에서 지켜보며 응원을 보냈던 동료 음악인들을 비롯해 각계 각층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인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은 인연이 있는 소설가 이외수는 마지막까지 고인의 곁을 지켰다. 그는 "울랄라세션 임윤택 단장의 임종을 지켜 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비록 짧았으나, 누구보다 진실했고,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누구보다 위대한 생애를 살았습니다. 뜨겁게 뜨겁게 살았습니다. 트친들과 함께 그의 명복을 빌어 드리고 싶습니다. 힘든 일 중에서도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은 정든 사람 떠나보내는 일입니다. 지금은 착잡해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네요. 오늘 같은 날은 제발 악플 따위 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고인과 같한 친분을 나눴던 이상봉 디자이너는 "아! 지인의 전화를 받고 믿기지 않아 몇번이고 되물었습니다. 올 겨울 넘기기 힘들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훌쩍 떠날 줄은… 옷 만들어주기로 한 디자인도 해놨는데… 부디 너의 콘서트가 하늘에서도 열릴거라 믿는다"면서 비통해했다. 그는 빈소에서 조문을 한 뒤 "울랄라의 군조 명훈 승일 광선이 상주가 되어 조문객을 받고 임윤택은 환하게 웃는 얼굴로 우리를 위로 합니다. 승일이의 뻥뚤린 가슴을 안아도 그의 눈물은 멈출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울랄라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안아줘야 할 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tvN '피플인사이드'를 통해 울랄라세션과 인연을 맺은 백지연은 "안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자. 임윤택씨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을 추억했다. 전현무도 "울랄라세션의 맏형 윤택이가 우리 곁을 떠났다고 합니다. 연락을 준 승일이 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 지금 너무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너무도 짧게 이 세상에 머물다 간 고 임윤택 군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어안이 벙벙하고 가슴이 먹먹합니다"라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