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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넘쳐난다는 말을 행동으로 매우 잘 설명해 주는 홍인규 태경 부자의 모습. <해피투게더>에서 보여준 이 부자의 모습은 따스한 사랑이 넘쳐나는 모습 그 자체였다. 홍인규의 모습에는 아버지의 모습과 어머니의 모습이 동시에 보일 정도로 그 사랑의 깊이는 크고 넓은 모습이었다.
<해피투게더>에는 두 팀의 부자와 부녀, 한 팀의 삼촌과 아이가 등장했다. 배우 김응수와 그 딸 은서 양, 예능인 붐과 박찬민 아나운서의 딸 박민하 양, 개그맨 홍인규와 그 아들 태경 군. 이 세 팀은 각기 다른 집의 아이, 각기 다른 성격의 아이 모습을 보였다.
그 중 홍인규와 태경 부자의 모습은 바라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모습을 보여 뿌듯함을 느끼게 했다. 박미선은 이 부자의 모습을 보고 늦둥이를 낳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따스한 모습이었다. 그 정도로 홍인규와 태경 부자는 누구나 이상으로 생각하는 부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 부자의 모습에는 순수함이란 게 묻어난다. 지극히 아끼는 아버지의 모습에는 사랑이 가득하고, 아이는 아버지의 거울에 비친 모습이라고 해맑게 크고 있는 모습은 아버지가 얼마나 아이를 잘 키웠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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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를 보면서 한편 묘한 생각이 들고, 아이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꼈던 공통의 부대끼는 모습이란 것은 아이가 제 나이에 보여줄 면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
아이가 그 나이에 보여주는 면보다는 지나치게 똘똘하고 영특한 면을 본다는 것은, 어찌 보면 기특하기도 하지만 씁쓸한 마음도 지우지 못한다. 그런데 홍인규 태경 부자는 딱! 그 나이에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함을 보여줬다는 데서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출연한 아이들을 비교한다는 점은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제 나이를 잊을 정도로 지나친 영민함과 승부욕을 보인 민하 양은 한없이 예쁘긴 하지만 그 마음 너머로 약간의 걱정을 주는 면도 없지 않았다.
누구에게 조명을 받는다는 것. 지금 사랑받는다는 것은 그 어린 나이에도 행복이겠지만, 보는 시청자의 한 명으로 조바심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아이가 커서 저렇게 조명을 못 받을 때 느낄 스트레스는 어떨까? 라는 마음을 갖게 했다.
영민함이 기계처럼 정확하고, 마치 짜 놓은 모든 것을 보여줘야 시원할 정도로 다 표현하는 민하 양의 나이를 뛰어넘은 면은, 처지를 바꾸어 부모의 입장에 서 보면 걱정거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허나 홍인규가 태경이를 금이야 옥이냐 예뻐하는 모습과 그가 <해피투게더>를 통해서 보여준 보육법은 매우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아이 보육법으로 느끼게 했다. 너무 여리게 키우는 것이 걱정이라고 홍인규는 말하지만, 자신의 성장에서의 어려움을 생각해 조금이라도 더 베풀려는 아비의 모습은 큰 따스함을 느끼게 한 장면이 되어주었다.<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