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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국민MC' 누가 될까?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1-17 15:33 | 최종수정 2013-01-20 09:40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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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예능계에 영원한 맹주는 없다.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을 뛰어넘어 차기 국민MC 자리를 노리는 재야 고수들이 곳곳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돋보이는 얼굴은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한 박명수다. 1인자가 되길 바라는 2인자의 갈망을 담아 '쩜오'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이기도 했지만 이젠 명실상부 1인자다. 박명수는 지난해 MBC '무한도전' '코미디에 빠지다' '최강연승 퀴즈쇼Q' '일밤-나는 가수다2' '일밤-매직콘서트 이것이 마술이다' '언더커버 보스', KBS2 '해피투게더'까지 무려 7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도 투입됐고, 연말 MBC 가요대제전의 오프닝 무대도 꾸몄다. 최근엔 김구라의 하차 이후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MBC '세바퀴'의 고정 MC 자리까지 꿰찼다. 전체를 아우르고 조율하는 능력은 부족하지만 특유의 독설 캐릭터는 박명수의 독보적인 영역이다.

지난해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전현무도 유력한 '대권주자'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프리 선언 초반에 고전하던 것과 달리 전현무는 방송계에 초고속으로 안착했다. tvN '현장토크쇼 택시'와 '세얼간이', Mnet '보이스 키즈'를 차례로 맡더니, MBC '블라인트 테스트 180도'를 통해 지상파 입성에도 성공했다. KBS 간판 아나운서 출신다운 안정감과 기본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예능 MC로 완벽히 변신했다. 현재 방송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MC들 중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방송경험도 풍부할 뿐더러 오랜 라디오 진행 덕분에 생방송에서도 확실한 강점을 갖는다.

아직은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신진세력도 있다.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가 대표주자다. 이특은 군입대 전 SBS '강심장'의 고정 패널로 활약하며 MC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았다. 강호동이 자리를 비운 사이 SBS '스타킹'도 책임졌다. 방송 전문가들은 유력한 '포스트 국민MC'로 이특을 꼽는 데 주저함이 없다. '예능돌' 황광희 역시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며 맹활약 중이다. 현재 MBC '우리 결혼했어요4'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일밤-아빠 어디가', SBS '스타킹' '인기가요'에 출연 중이며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유행의 발견'에도 발탁됐다. 연말에는 MBC 방송연예대상의 MC로 생방송도 거뜬히 치러냈다. 황광희는 현재 예능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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