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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완규가 과거 폭행과 납치를 당했던 충격적인 경험담을 고백했다.
박완규는 3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어머니 임복년 씨와 함께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그는 "아들이 기획사 모 대표에게 맞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털끝 하나 안 건드리고 키운 아들인데 머리 상처를 몇 바늘 꿰맸다는 얘기를 듣고 싫어졌다"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또한 임 씨는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인신매매를 당한 적이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박완규는 "낯선 사람들에 의해 승합차에 타게 됐는데 무슨 드링크제를 먹으라고 하더라. 잠들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잠든 줄 알고 납치범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어머니에게 전화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어머니 임 씨는 "인신매매 끌려온 것 같다고 전화가 와서 큰길로 나와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으라고 했다. 결국 택시를 타고 돌아왔는데 살아온 게 기적이다"라며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박완규는 "당시 나만 있었던 게 아니라 여학생들도 함께 있었다"며 착잡한 표정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임 씨는 "아들이 그 아이들을 같이 못 데리고 나온 죄의식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며 "자신이 약하니까 당했다고 생각한 것 같더라. 나약해서 당한 거니까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그 길로 음악을 하면서 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완규의 붕어빵 아들과 딸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혼 때문에 자녀에게 애틋함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낸 박완규는 "아들에게 '엄마 아빠가 이혼하게 됐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힘들 텐데 '아버지 저는 다 이해하고 괜찮은데요. 동생이 걱정됩니다'라고 의젓하게 말하더라. 가슴이 무너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