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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이들이 없었다면 꽤 심심했을 것 같다. 존재감과 활약상이 주인공 부럽지 않다. MBC '마의' 김소은, KBS2 '내 딸 서영이' 최윤영, KBS2 '착한 남자' 이광수. 톡톡 튀는 개성과 매력을 갖춘 드라마 속 조연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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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존재를 감추고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이서영(이보영)의 위태로운 생활과 그런 딸을 멀리서 지켜보는 아버지(천호진)의 애틋한 부정이 묵직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최호정과 이상우와 강미경의 삼각관계는 극의 숨통을 틔워주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짝사랑 전문이란 타이틀을 벗고 이번엔 사랑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보인 최윤영은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자신의 응원군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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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는 극의 코미디도 담당하고 있다. 꽃뱀에게 사기를 당해 눈물을 흘리다가도 또다른 미인에게 금방 반해버리는 순수함으로 여심을 자극하고,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해 만취한 연기를 리얼하게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저돌적으로 다가오는 초코와의 알콩달콩한 러브라인도 이 드라마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 어리숙하지만 진실하고 따뜻한 박재길에게 시청자들은 "진짜 착한 남자는 이광수"라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 배신과 복수, 절절한 로맨스 사이에 곁들여진 이광수의 감초 활약은 이 드라마의 상승세에 가속 패달이 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