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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연기 이보영 "초반엔 평소에도 신경곤두설 정도"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11-08 09:26 | 최종수정 2012-11-08 09:26


사진제공=블리스미디어

배우 이보영이 명품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KBS2 주말극 '내딸 서영이'에서 이보영은 3년 만에 쌍둥이 동생 박해진을 만난 후 그동안에 감정을 모두 터뜨리며 촬영장을 압도했다.

지난 주 '내 딸 서영이' 16회분에서는 서영(이보영)과 쌍둥이 동생 상우(박해진)의 재회로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선사했다. 상우와 마주치고 시간이 멈춰버린 듯 말을 잊지 못했던 서영이 3년간의 그리움을 한꺼번에 터뜨린 것이다.

이보영은 소화하기 어려운 서영이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완벽 그 이상으로 그려내며, 연기의 정점을 만났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배우 이보영의 앞에 '믿고 보는'이라는 수식어를 성립시키며 '서영이 신드롬'의 중심에서 연기 내공을 뿜어내고 있다.

드라마 초반 이보영은 서영의 안타까운 처지와 동생 상우(박해진)에 대한 뒷바라지, 딸 서영에게 사랑으로 일관하던 아버지 삼재(천호진)와의 대립에서 오는 차가운 감정선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보영은 "3년 전 이야기를 다룬 10부까지는 평소에도 신경이 곤두 서있을 정도로 예민한 상태였다. 천호진 선생님과 박해진의 얼굴만 봐도 울컥했다"라고 전하며 초반 힘들었던 열연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기도 했다.

'내 딸 서영이'는 다양한 국면을 맞이하며 반전을 거듭하는 극적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서영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때때로 도도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숨기고 있는 비밀이 족쇄로 다가오고 궁지로 내몰리며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 하지만 상처와 고통 위에 놓인 서영을 연기하는 이보영은 풍부하고 섬세한 표정과 자연스러운 연기로 갈수록 빛이 나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보영은 "서영은 배우의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다. '용서 받지 못 할' 서영의 상황이 시청자들에게 이해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평소에도 감정 조절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한다. 정형화 되어있지 않은 서영을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현경 작가님께서 앞으로 서영이 더 힘들어 질 테니 체력관리 잘 하라고 격려의 문자를 보내주신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앞으로 벌어질 서영의 상황을 예고한 이보영은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의 국민적인 관심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시는 관심은 기사로 접하고 있으며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서영에 대한 여러 반응들이 나오는 것은 시청자들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서영이 살아온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조금 넓혀주신다면 '내 딸 서영이'가 드리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욱 가슴에 와 닿으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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