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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마뉴엘' 시리즈로 유명한 네덜란드 배우 실비아 크리스텔이 암투병 중 향년 60세로 사망했다.
1974년 프랑스 감독 쥐스트 재킨에게 발탁돼 찍은 첫 영화 '에마뉴엘'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순식간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중년 남성과 젊은 부인의 성적 모험을 그린 영화에서 크리스텔은 타이틀 롤을 맡아 강도 높은 노출신을 소화하면서 20세기 관능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크리스텔은 이후 7편의 에마뉴엘 시리즈를 포함해 '채털리 부인의 사랑', '프라이빗 레슨' 등에 출연하며 섹시 이미지를 이어갔다.
2006년 발간한 자서전 '누드'에서 크리스텔은 자신이 "마약과 알코올 중독, 부성애에 대한 애욕으로 얼룩진 폭풍같은 삶을 살았다"고 고백했다.
11세 때부터 필터 없는 담배를 피워온 크리스텔은 2001년 후두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이 폐로 전이된 후 화학요법, 외과 수술 등 세 가지 치료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클라우스와 낳은 아들과 여동생 마리안 크리스텔이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