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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PD-손창민 "'마의'는 40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2-09-24 18:56


24일 경기도 용인시 MBC 드라미아 세트장에서 MBC 새 대하사극 '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손창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의'는 말을 고치는 수의사인 마의에서 임금을 고치는 어의자리까지 오른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 백광현(조승우)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장금' '동이' '이산' 등을 연출한 이병훈 감독 작품으로 조승우 이요원 이순재 손창민 유선 한상진 이상우 김소은 조보아 오인혜 등이 출연한다. 10월 1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9.24/

30대 연출가는 백발이 성성한 60대 거장이 됐고, 귀여운 아역배우는 40대 중견 연기자가 됐다. 전자는 이병훈 PD, 후자는 손창민 얘기다. 두 사람은 MBC 대하사극 '마의'에서 의기투합했다. 무려 40년간 이어진 돈독한 인연 때문이다.

24일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 세트장에서 열린 '마의' 제작발표회에서 이병훈 PD는 손창민을 캐스팅한 이유를 소개했다. 이 PD는 "1970년대에 청소년 드라마를 연출하던 당시에 아역배우 손창민이 초등학생으로 출연했다. 나는 30대 연출가였다"며 "세월이 지나서 손창민이 어른이 된 후에도 드라마를 같이 하자고 끊임없이 제안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아 늘 섭섭했다. 이번에는 다행히 내 요청과 손창민의 호응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손창민은 "이병훈 감독이 작품을 할 때마다 몇 번 출연 제안을 하셨는데 여러 사정상 그러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마의'에서 감독님과 함께 작업을 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감독님이 밤샘 촬영을 많이 하는데도 젊은 청년 못지않게 열정적이시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화답했다.

손창민은 촬영 도중 이병훈 PD에게 '밥 먹고 하자'는 말을 꺼낸 유일한 배우가 됐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프롤로그 장면을 위해 모래언덕에서 밤부터 새벽까지 쉬지 않고 촬영을 했다. 그래서 밥 먹고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감독님은 대꾸도 하지 않으셨다. 그때 한 스태프가 나를 조용히 데려가더니, 감독님께 밥 먹자고 말한 배우는 처음이라면서 그런 얘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귀띔해주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밥 먹으면서 촬영하자는 얘기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마의'는 말을 고치는 수의사인 마의(馬醫)에서 출발해 임금을 고치는 어의(御醫)의 자리에까지 오른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이병훈 PD가 연출하고, '허준'과 '이산' 등을 집필한 김이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조승우, 이요원, 손창민, 유선, 이상우 등이 출연한다. '골든타임' 후속으로 10월 1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24일 경기도 용인시 MBC 드라미아 세트장에서 MBC 새 대하사극 '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들과 이병훈 최정규 감독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의'는 말을 고치는 수의사인 마의에서 임금을 고치는 어의자리까지 오른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 백광현(조승우)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장금' '동이' '이산' 등을 연출한 이병훈 감독 작품으로 조승우 이요원 이순재 손창민 유선 한상진 이상우 김소은 조보아 오인혜 등이 출연한다. 10월 1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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